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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넥쏘' 하루만에 733대 예약…보조금지원 대수 3배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운영예산이면 1200대 구매지원 가능
올해 구매보조금 지원 대수 240여대 불과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8-03-20 10:15 송고 | 2018-03-21 13:36 최종수정
현대자동차는 3월19일부터 서울, 울산, 광주, 창원 등 공모가 예정된 지역에 주소를 둔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현대차 제공) 2018.3.16/뉴스1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가 사전계약 첫날 733대의 예약실적을 기록했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더해 구매지원이 가능한 규모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소차에 대한 시장수요는 충분한데 보조금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 정부 친환경 정책에 따라 추가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19일 넥쏘 사전계약 첫날 지자체별로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총 733대의 예약실적을 기록했다.

예약판매가 시작된 19일 아침에는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 만에 500여대가 몰려 시스템이 지연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넥쏘의 폭발적인 사전예약 실적은 세계 최고수준의 차세대 수소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1회 충전거리만 609㎞에 달하는 넥쏘는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3단계 공기청정 기술이 적용돼 운행 과정에서 디젤차 2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넥쏘 1000대가 1시간을 운행하면 성인 4만9000명이 마시는 공기가 정화된다.

문제는 달리는 공기정화기인 차세대 친환경차를 구매하고 싶어도 관련 보조금 정책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 수소차 보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책정된 정부(환경부)의 수소전기차 국고보조금은 대당 2250만원이다. 서울시와 울산시는 각각 대당 1250만원, 11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고보조금 2250만원을 더하면 최대 3500만원의 구매보조금이 지원된다. 이 경우 넥쏘 모던은 중형 SUV 수준인 339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올해 수소차 구매지원에 반영된 국고보조금 규모는 158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이월된 금액을 더해도 240여대에 보조금을 지원하면 예산이 바닥난다.

각 지자체들 역시 국고보조금 규모 안에서 보조금을 지원한다. 넥쏘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아도 지자체별 지급대상자 선정이 완료되면 500여명은 수소차 구입이 어렵다.

서울시는 올해 초 미세먼지 농도의 나쁨이 이어지자 대중교통 무료 운영에 150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집행했다. 이는 서울시 보조금인 1250만원을 기준으로 수소차 1200대 구매를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다. 예산만 필요한 곳에 제대로 집행해도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 시장수요는 충분한데 보조금 정책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미세먼지를 잡으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추가 예산 반영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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