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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세요’ 거짓 문자까지…항운노조 취업사기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8-03-20 08:32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부산 동부경찰서는 항운 노조에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씨(49)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해 7월 18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피해자 A씨(35)에게 '항운노조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인 뒤 접대비 명목으로 130만원을 건네받는 등 피해자 6명으로부터 1480만원을 가로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오래전에 항운노조원으로 일한 적이 있고 지부장과도 잘 아는 사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씨는 또다른 유심칩을 자신의 휴대전화기기에 장착한 뒤 피해자들에게 다른 번호로 '지부장입니다. 금요일 8시 반까지 출근하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들은 출근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만 이씨는 '오늘은 힘드니 내일 출근하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로 반복해서 출근 일정을 미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현장 견학을 시켜줄 것처럼 부산 신항 입구까지 데리고 왔다가 '지부장이 자리에 없어 안되겠다'며 취소하기도 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이씨의 동선을 추적해 그를 검거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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