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유로 0.4%↑…"ECB 논의, QE에서 금리인상으로 이동"

유로, 파운드에 5주 최저…"브렉시트 전환기 합의"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3-20 05:33 송고 | 2018-03-20 05:46 최종수정
유로화의 가치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들 사이의 논의가 자산매입 프로그램(QE)에서 금리 경로로 이동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에 EC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데에 대한 베팅이 다시 나타났다.

파운드은 유로화보다 더 강했다. 파운드는 유로 대비 5주여 만에 최고치, 달러 대비로는 한 달 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전환 기간 및 아일랜드의 국경을 두고 광범위한 합의를 이룬 영향이다.

매뉴라이프자산운용의 척 톰스 수석 투자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유로화 강세에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됐다"며 "투자자들은 ECB 통화정책위원들의 어조 변화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CB 통화정책위원들 사이의 논의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위원들은 최근 둔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향후 금리 전망이 제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달러는 0.41% 상승한 1.2337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파운드 대비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과 EU간 브렉시트 전환 기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영국의 EU탈퇴가 부드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졌다. 톰스 애널리스트는 "이는 파운드화에 호재"라며 "파운드화의 가치가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로/파운드는 0.24% 내린 0.8794파운드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3% 상승한 1.402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강세는 달러화를 압박한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빡빡한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해 향후 몇 개월간 금리 인상속도를 높일지 여부에 대해 관측하고 있다.

다음 날부터 이틀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이번 FOMC에서 금리가 1.50~1.75%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금리선물 가격에는 완전히 반영된 상태다.  

미즈호은행의 시린 하라즐리 외환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히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급매도도 이날 달러화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 내린 89.876을 기록했다.

선물시장은 달러화 약세에 대한 투기적 베팅이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주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4% 오른 106.15에 거래됐다.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멕시코 페소는 0.27% 상승한 18.7311페소를 기록했다. 달러/브라질 헤알은 0.12% 오른 3.2845헤알을 나타냈다. 달러/러시아 루블은 0.56% 상승한 57.8290루블에 거래됐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