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봄철 무릎 관절 환자 급증…여성이 남성의 2배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2018-03-19 15:40 송고
한 중년 여성이 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대전자생한방병원 제공)© News1
한 중년 여성이 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대전자생한방병원 제공)© News1

봄철 야외 활동 증가와 대청소 등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무릎 관절 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인 중년층의 경우 갑자기 무리한 활동을 하면 무릎 관절에 이상 신호가 생기기 쉽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무릎 관절염 환자는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되는 3월에 급증했다. 3월 무릎 관절염 환자는 67만8898명으로 전월 57만4175명 보다 10만4723명(약 15%) 증가했다. 이후 5월 68만9529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대청소를 할 때 대표적으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쪼그려 앉는 자세다.

무릎 관절이 약해진 중년 여성이 쪼그려 앉아 바닥 걸레질을 하다 보면 무릎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을 폈을 때 보다 굽혔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바닥 청소를 할 때에 밀대 걸레를 이용해 일어선 자세로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시에는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겨울 동안 활동량이 많지 않았던 만큼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직된 몸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과 근육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관절염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 3명 중 2명은 여성이다.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은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가벼운 외상으로도 무릎 관절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에서 60~69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60대 관절염 환자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60대 관절염 환자는 지난 2012년 112만7659명에서 2016년 129만2287명으로 약 13% 늘어났다.

남녀 관절염 환자는 30대까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40대에 이르러서 여성 환자(약 30만 명)가 남성 환자(약 20만 명)보다 10만 명가량 많아진다. 50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진다. 50대의 여성 관절염 환자는 약 80만 명, 남성 관절염 환자는 약 36만 명으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무릎 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해진다면 병의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관절염초기에는 통증이 가볍기 때문에 이를 방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가벼운 통증이라도 자가진단을 통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무릎을 굽히기 힘들다 △무릎이 자주 붓는다 △걷고 난 후 무릎 통증이 2~3일 이상 간다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통증이 심하다 △일어서려고 하면 무릎이 아프다 등 5개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염에 걸렸다면 가벼운 운동을 통해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자전거 타기’ 운동이 좋다. 우선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양다리를 위로 들어 올린 다음 공중에서 자전거를 타듯 돌리면 된다. 이 같은 동작을 20~30회 이상 반복해야 한다.

대전자생한방병원 허석원 원장은 “가사노동으로 무릎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무릎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가능한 피하고 일을 할 때도 바닥에서 하지 말고 테이블에서 하는 것이 좋다”며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굳은 관절을 풀어주어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남성 관절염 환자에 비해 2배 정도 많은데, 이는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한 관절 손상과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뼈와 연골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memory44444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