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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데이' 3일 집중도 60%…주총 분산 목표 실패

전년보다 10%p 완화에 그쳐…전자투표 도입률 24%
102개사 의결권 확보 비상…예탁원 특별지원반 운영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8-03-20 06: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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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슈퍼 주총데이 3일 집중도가 60.3%로 지난해(70.6%)보다 10%포인트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 상장사들의 주주총회 분산 개최 노력에 따른 성과지만, 상장기업의 24%만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100개가 넘는 상장사가 의결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섀도보팅 제도 폐지의 한계점도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20일 특정일에 상장기업 주주총회 일정이 몰리는 '슈퍼 주총데이' 현상이 올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가장 주총 일정이 몰린 3거래일(3월23·28·30일) 집중도는 60.3%였다. 전체 1947개 상장사 중 1169개사(코스피 464개·코스닥 705개)다. 가장 주총이 많이 몰린 날(3월23일)엔 539개 상장사가 주총을 연다. 지난해(892개사)보다 20%포인트 감소했다.

◇주총 분산 아쉬움…상장사 24%만 전자투표 도입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날 열린 '상장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에서 "주총 분산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금융위는 올해 슈퍼 주총데이 3일 집중도를 2014년 일본 수준(48.5%)으로 낮추겠다고 목표를 제시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전자투표를 신청한 상장사 비율은 24.8%(483개사)로 지난해 688개사보다 30% 정도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섀도우보팅 제도 활용 요건에 전자투표가 포함돼 있어 많은 상장회사가 전자투표를 활용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앞으로 전자투표 도입을 독려할 계획이다"고 했다.

3월 셋째 주까지 정기 주총을 마친 171개사 중 3개사가 주총 상정 안건이 부결됐다. 2개사는 감사(위원) 선임 안건의 의결 정족수가 부족했고, 나머지 1개사는 표 대결 과정에서 안건이 부결됐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전체 12월 결산 상장사(1947개사) 중 250개사는 집중일을 피해 주총을 열고 전자투표를 한다. 810개사는 집중일에 주총을 열면서도 전자투표를 활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상장회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상장회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금융당국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주주총회 특별지원반(특별지원반)을 구성하고 오는 30일까지 약 2주간 운영한다. 특별지원반은 의결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102개 상장사를 돕는다.

특별지원반은 앞으로 이들 기업 지분을 분석해 부족한 의결 정족수를 파악하고, 주주 및 기업들에 전자투표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방침이다. 3월 한 달간 주총을 모니터링하고 부결 안건의 원인을 분석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진행한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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