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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與 미투 논란 집중 포화…공세 고삐 다시 '바짝'

안희정 두번째 피의자 조사에 여권 미투논란 정조준
홍준표 "부하를 성적 대상으로, 위력에 의한 간음"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구교운 기자, 전형민 기자 | 2018-03-19 11:55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공천 연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공천 연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정식 소환된 데 대해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안 전 충남지사가 이날 두번째 피의자 조사를 위해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을 계기로, 여권의 미투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면서 공세 고삐를 다시 바짝 죈 것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사 선거가 요동치고 있어 한국당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녀간의 애정행위라면 미투운동의 대상은 안될 것"이라며 "그런데 그 남녀가 지휘·복종의 관계라면 애정행위라고 하기에는 억지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마치 왕과 후궁의 관계로 착각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부하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위력에 의한 간음이 된다는 것은 법학 통론을 처음 읽는 법과대학 1학년생도 아는 상식"이라고 쏘아 붙였다.

홍 대표는 또 "부인이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들과 성적 관계가 있었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폐지되었지만 범죄였던 간통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혐의 부인은)당당하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성태 원내대표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충청도 현장에서 마치 폭로자가 잘못한 것처럼 지역 사회에 호도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투는 사회적 대변혁의 물결로 국회가 제도적 시스템 장치로 폭로자를 보호하고 이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뒷받침해주는 게 절실하다"며 "민주당은 한시라도 빨리 성폭력근절대책특위를 GM사태 국정조사와 함께 3월 임시국회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충남에 지역구를 둔 홍문표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대한민국 도덕과 윤리가 한꺼번에 망가지고 부서진 미투 사건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변질되고 있다"며 "도리어 당한 여성들이 매도 당하는 현실을 일부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서) 한국당이 정의를 위한 정당이 맞는가. 가만히 있지 말아야 한다는 질타를 들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한국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종필 의원은 "오늘 열리는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미투 운동 현황과 대책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질답을 진행할 것"이라며 "성희롱과 성폭력 문제가 만연한데, 이를 뿌리 뽑는 대책을 심도있게 질의하고 답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 소속 의원들이 발의를 준비 중인 미투 대책법(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 중심)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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