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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비핵화, 3국공조…김정은 겨냥 한미일 안보수장의 메시지

北비핵화 로드맵 토의 가능성…중국·러시아 협조 메시지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8-03-19 10:39 송고
왼쪽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뉴스1DB,AFP)2018.3.19/뉴스1
왼쪽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뉴스1DB,AFP)2018.3.19/뉴스1

한미일 안보수장들이 주말 미국에서 비공개로 회동함에 따라 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17∼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 협의를 했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오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함에 따라 확인됐다.

김의겸 대변인은 "정 실장이 이들과 협의를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및 미북(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수주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미일 안보수장들이 모여 대화를 나눈 건, 우선 내달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이전, 한미 혹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정 조율이 우선 과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정상이 만날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3국 안보수장들이 모여 대략적인 일정 협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대북한 제재와 공조의 가장 핵심적인 기본 틀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일 공조에 대한 재확인과 더불어 완전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 토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남북,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로드맵의 얼개를 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국 안보수장들이 모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 자체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주는 정상회담 의제 확인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외에 안보수장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협조를 어떻게 이끌어낼지에 대해서 노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 기틀을 확고히 다진 중국과 러시아가 향후 주변 주요국가인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미일 안보수장들이 이러한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를 이용해 러시아와 중국까지 포괄한 북한 비핵화 공조체계 확대를 꾀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전후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한미일 안보수장들이 이러한 실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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