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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실마리 찾을까…산은 회장-금호타이어 노조 면담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18-03-19 08:15 송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2018.3.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2018.3.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놓고 극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채권단과 노조가 19일 면담을 갖기로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전담TF 팀장 등은 이날 오후 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조삼수 금호타이 대표지회장 등과 비공개 면담을 한다.

채권단이 이달 초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노조와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단은 해외 매각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오는 30일까지 해외 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와 노사 합의로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자율협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최후통첩'까지 해놓은 상태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도해외 자본 유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더블스타 투자유치에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30일까지 MOU 체결과 더블스타 투자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없으면 자율협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기로 결의했다"며 "실질적으로 노조 동의절차만 남았고 노조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중앙 왼쪽)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중앙 오른쪽)이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총파업 선포식에서 초췌한 표정으로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지난 2일부터 오전 5시30분 이날 오후 3시5분까지 12일 9시간 35분 동안 20m 높이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2018.3.1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중앙 왼쪽)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중앙 오른쪽)이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총파업 선포식에서 초췌한 표정으로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지난 2일부터 오전 5시30분 이날 오후 3시5분까지 12일 9시간 35분 동안 20m 높이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2018.3.1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노조는 더블스타 매각시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고 국내 공장 폐쇄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매각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간부 2명의 고공농성에 이어 부분파업과 총파업을 벌이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갈지언정 중국 업체에 팔려 기술력 다 빼앗기고 굴욕스러운 구조조정을 당하는 해외 매각은 선택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 정서다.

그렇다고 무작정 반대는 아니다. 노조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금호타이어 구성원과 가족, 지역경제와 국가경쟁력을 재고하는 해법을 기대한다"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금호타이어 운명을 가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후통첩 시한인 30일까지 남은 기간은 11일. 채권단과 노조의 첫 회동에서 해외 매각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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