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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024년에도 출마하냐고? 재미있는 질문!"

英 이중스파이 독극물 공격 혐의는 '넌센스'
향후 6년 경제 개발 의지 드러내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8-03-19 07:43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뉴스1

러시아 대선에서 압승이 확실해진 블라디미르 푸틴(66)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대략적인 향후 6년 국정 계획과 최근 불거진 '러시아 이중 스파이' 공격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의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약 50% 개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76.3%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4선에 성공, 임기를 6년 더 연장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공식 대선 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나 승리가 확실시 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정치적 세력이 경제 개발 부분에 있어선 사적 관심사보다 국가적 이익을 먼저 고려하길 바란다"며 경제 개혁 구상을 밝혔다. 

그는 2024년 차기 대선에 또다시 출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선 이제 막 4선 연임에 성공한 상황에서 다음 출마를 묻는 질문이 재미있다며 "100세가 되기까지 집권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헌법 개정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에서 러시아 이중 스파이가 독극물 공격을 받은 데 대해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언론을 통해 비극을 접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만약 독극물이 군사용이었다면 즉사했을 것이란 것"이라며 "둘째로 러시아는 그런 신경작용제가 없다. 국제단체의 감시 아래서 모든 화학무기를 버렸다. 다른 나라들이 버리기로 하고선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과 달리 우리는 가장 먼저 버렸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사건에 사용된 독극물이 1970년대 구소련군이 개발한 '노비촉'(Novichok)이란 영국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또 최근 '맞불' 외교관 추방으로 최악으로 치달은 영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린 필요한 조사에 응할 준비가 됐는데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선 상대방(영국)도 조사를 원해야 한다"며 사건 공동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총체적으로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선 전에 러시아가 이런 공격을 벌였다는 것은 헛소리, 쓸데 없는 이야기, 넌센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 4일 영국 남부 솔즈베리에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인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아(33)가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이후 악화일로를 걸었다. 스크리팔은 과거 영국에 러시아 기밀을 넘겨 수감생활을 하다, 2010년 미·러 간 스파이 교환으로 석방돼 영국으로 이민한 인물이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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