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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편의 오디오파일] 2018 스테레오파일이 추천하는 오디오 기기는?

(서울=뉴스1)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 2018-03-18 09:08 송고
미국의 유명 오디오전문지 스테레오파일(Stereophile)이 '2018년 추천기기 목록'(Recommended Components : 2018 Edition)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스테레오파일은 매해 3월과 11월 오디오 각 부문에 걸쳐 그 해 추천기기 목록을 발표하는데, 전세계 오디오 신제품 동향과 품질, 평판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스테레오파일이 지난해 리뷰한 제품을 대상으로, 최고등급인 'A+' 클래스부터 'A, B, C, D' 클래스 순으로 등급을 매기는 점이 흥미롭다. 올해 추천기기 목록에는 어떤 제품들이 포함됐는지 살펴봤다.(목록은 필자가 관심 있는 제품만 발췌했다.)

레가 RP10(김편 제공)
레가 RP10(김편 제공)
 
◇턴테이블

1억원이 넘는 어마무시한 가격의 ‘에어포스원’(테크다스)이 2018년에도 A+클래스에 올랐다. 일본 제작사인 테크다스는 이밖에도 ‘에어포스투’와 ‘에어포스쓰리’를 A클래스에 올렸다. 비교적 착한 가격으로 아날로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영국 레가는 ‘RP10’가 A클래스에 포함됐다. 1973년 처음 출시된 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돼 온 영국 린의 명기 ‘손덱 LP12’는 B클래스에 등재됐다. 물론 톤암이 없는 턴테이블 모델이다. 가격 표시 단위는 달러($)다.

△A+ = 테크다스 에어포스원(Air Force One, $10만5000), VPI 클래식 다이렉트(Classic Direct, $3만)

△A = 브링크만 밸런스(Balance, $2만5990), 브링크만 바르도(Bardo, $8990), 브링크만 스파이더(Spyder, $1만4990), 닥터 페이커트 파이어버드(Firebird, $1만995), 레가 RP10($5495), SME 20/12A($2만8290), SME 모델15(Model 15, $9795), 테크다스 에어포스쓰리(Air Force Three, $2만9500), 테크다스 에어포스투(Air Force Two, $5만5000), VPI HRX($1만5000), VPI 클래식 시그니처(Classic Signature, $6000)

△B = 린 손덱 LP12(Sondek LP12, $2630), VPI 프라임 스카우트(Prime Scout, $2199)

에스오티엠 sMS-1000SQ(김편 제공)
에스오티엠 sMS-1000SQ(김편 제공)

◇디스크 플레이어, 미디어 플레이어

대한민국 제작사가 3곳이나 포함됐다. 우선 오렌더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N10’이 당당히 A+클래스에 올랐다. 랜선을 통해 스트리밍 음원을 플레이하는 ‘N10’은 내부에 4테라(T) 저장용량까지 갖춘 게 특징이다. 최근 3~4년 동안 휴대용 플레이어에서 강세를 보여온 아스텔앤컨은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 ‘SP1000’으로 A클래스에 올랐다. 에스오티엠(SOtM)은 뮤직서버 ‘sMS-1000SQ’(윈도우 에디션)로 B클래스에 올랐다. 

이밖에 독일 MBL의 CD플레이어 겸 DAC ‘N31’, 스위스 머징 테크놀로지의 2017년 신제품 ‘머징 플레이어’ 등이 A+에 올랐다. ‘머징 플레이어’는 인터넷 기반 음악 관리 및 재생프로그램 룬(Roon)에 특화한 네트워크 뮤직서버 겸 프리앰프로, 내장 DAC은 최대 24비트/384킬로헤르츠(kHz), DSD256 음원을 아날로그로 컨버팅할 수 있다. 최근 직접 테스트를 해보니 역시 스위스 정밀가공 엔지니어링의 모든 것이 깃든 제품이었다. 

△A+ = 오렌더 N10($7999), dCS 비발디2.0(Vivaldi 2.0, $11만4996), MBL N31($1만5400), 머징 테크놀로지 머징 플레이어(Merging+Player, $1만3500), PS오디오 다이렉트 스트림(DirectStream, $5999)

△A = 아스텔앤컨 SP1000($3499), 브라이스턴 BDP-3($3495), 심오디오 650D($9000), 오포 UDP-205($1299), 플레이백 디자인스 시라(Syrah, $6500), 퀘스타일 QP1R($999)

△B = 메트로놈 CD8S($8800), 에스오티엠 sMS-1000SQ($4000)

마이텍 Manhattan II(김편 제공)
마이텍 Manhattan II(김편 제공)

◇디지털 프로세서

이 부문에서 A+클래스에 오르려면 최소한 DSD 음원과 24비트/96kHz PCM 음원을 아날로그로 컨버팅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에어 어쿠스틱스와 MSB, 영국의 코드, 캐나다의 심오디오 플래그십 제품들이 대거 A+클래스에 올랐다. 이중 MSB의 ‘아날로그 DAC’과 토탈DAC의 ‘d1-tube-mk2’는 저항들의 조합으로 컨버팅 기능을 수행하는 멀티비트 R-2R 래더DAC으로 명망이 높다. 국내에 팬들이 많은 마이텍이 최근에 선보인 ‘맨해튼2’도 A+클래스에 가뿐히 올랐다. 

△A+ = 오랄릭 베가(Vega, $2799), 에어 어쿠스틱스 QX-5 Twenty($8950), 브라이스턴 BDA-3($3495), 코드 데이브(DAVE, $1만2488), dCS 네트워크 브릿지(Network Bridge, $4250), 메리디안 울트라 DAC(Ultra DAC, $2만3000), 심오디오 780D($1만5000), MSB 아날로그DAC(Analog DAC, $6995), 마이텍 맨해튼2(Manhattan II, $5995), 플레이백 디자인스 메를로(Merlot, $6500), T+A DAC8 DSD($3995), 토탈DAC ‘d1-tube-mk2’($1만683)

△A = 코드 휴고TT(Hugo TT, $4795), 마이텍 브루클린 DAC+(Brooklyn DAC+, $2195)

BAT Rex II(김편 제공)
BAT Rex II(김편 제공)

◇프리앰프

오디오 리서치, 에어 어쿠스틱스, 댄 다고스티노, 마크 레빈슨, 패스 등 관록의 제작사 제품들이 프리앰프 A클래스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켰다. 미국의 BAT는 구 소련의 진공관 6H30과 6C33C를 처음으로 서방세계에 소개한 제작사로 유명한데, 프리앰프 ‘Rex II’는 6H30을 채널당 4개씩 증폭관으로 썼다. 별도로 마련된 전원부에는 무려 10개의 진공관이 투입됐다. 최근 이 프리앰프를 직접 시청한 적이 있는데, 누가 들어도 싱싱하고 생생한 재생음이 돋보인 수작이었다. 

△A = 오디오 리서치 REF6($1만4000), 에어 어쿠스틱스 KX-R Twenty($2만9950), 에어 어쿠스틱스 KX-5 Twenty($9950), BAT Rex II($2만4999), 댄 다고스티노 모멘텀 프리앰프(Momentum Preamplifier, $3만5000), 다질 NHB-19NS MK2($3만8000), 마크 레빈슨 No.526($2만), 심오디오 740P($9000), 파라사운드 헤일로(Halo) JC2BP($4495), 패스 XP-30($1만6500)

△B = 파라사운드 헤일로(Halo) P7($2295), 프리마루나 프롤로그 프리미엄(ProLogue Premium, $2199)

브리카스티 M28(김편 제공)
브리카스티 M28(김편 제공)

◇파워앰프

파워앰프도 A클래스는 거의 요지부동이다. 이중 브리카스티 디자인의 모노블럭 파워앰프 ‘M28’은 블럭당 무게가 40kg이나 나가는 타워형 제품이다. 출력단에 블럭당 24개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투입, 8옴에서 200W, 4옴과 2옴에서 400W 출력을 뿜어낸다. 입력게인(gain)을 0dB, -6dB, -12dB, -18dB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프리앰프와 매칭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미국의 파라사운드는 프리앰프도 그렇지만 출중한 성능에 비해 비교적 착한 가격을 내세운 ‘헤일로 JC1’으로 A클래스에 올랐다.

△A(솔리드 스테이트) = ATC P1($3499), 오디오넷 맥스(MAX, $3만500, 모노블럭), 에어 어쿠스틱스 MX-R Twenty($3만3500, 모노블럭), 벨칸토 REF600M($4990, 모노블럭), 브리카스티 디자인 M28($3만, 모노블럭), 컨스텔레이션 스테레오1.0(Stereo1.0, $1만1000), 댄 다고스티노 프로그레션(Progression, $3만6000, 모노블럭), 다질 NHB-458($17만, 모노블럭), 퍼스트 와트 J2($4000), 크렐 솔로575(Solo575, $2만2500, 모노블럭), 마크 레빈슨 No.536($3만, 모노블럭), MBL C15($2만), 심오디오 860A($1만5000), 파라사운드 헤일로(Halo) JC1($8990, 모노블럭), 패스 XA60.8($1만3500, 모노블럭), 패스 XA25($4900)

△A(진공관) = 에어타이트 ATM-1S($1만450), 자디스 JA200MK2($3만3900, 모노블럭), 매킨토시 MC275($5500)

△B = 프리마루나 프롤로그 프리미엄(Prologue Premium, $2199), 스펙 RPA-W7EX($5995)

올닉 T-1800(김편 제공)
올닉 T-1800(김편 제공)

◇인티앰프

대한민국 제작사 2곳이 이름을 내밀었다. 스테레오파일의 단골손님 올닉(Allnic)은 진공관 인티앰프 ’T-1800’이 B클래스에 올랐다. 5극관 EL34를 푸쉬풀 구동해 40W 출력을 내며, 올닉의 자랑인 41단 은접점 어테뉴에이터를 채택했다. 에이프릴뮤직은 CD플레이어자 125W의 인티앰프, FM튜너, USB DAC으로도 쓸 수 있는 올인원 ‘오라 노트 V2’로 역시 B클래스에 올랐다. 

△A = 에어 어쿠스틱스 AX-5 Twenty($1만4950), 벨칸토 블랙 시스템(Black amplification system, $5만5000), 레벤 CS600($6495), 라인 마그네틱 LM-518IA($4450), 마크 레빈슨 No.585($1만2000), 심오디오 700i($1만4000), 옥타브 V80 SE($1만500), 파라사운드 헤일로(Halo) 인티앰프($2495), 패스 INT-60($9000)

△B = 올닉 T-1800($7490), 에이프릴뮤직 오라 노트V2(Aura Note V2($2500), 자디스 오케스트라 레퍼런스MK2(Orchesra Reference MK2, $4795), 네임 유니티 노바(Uniti Nova, $6995), 네임 네이트2(Nait2) 업그레이드 버전($2190), 쉬트오디오 라그나로크(Ragnarok, $1699), 유니슨 리서치 유니코 프리모(Unico Primo, $2400)

MBL 101E MK2(김편 제공) 
MBL 101E MK2(김편 제공) 

◇스피커

스피커 부문 역시 완전히 신제품 아니면 거의 바뀌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2018년에도 B&W의 ‘802D3’, KEF의 ‘블레이드 투’, MBL의 ‘101E MK2’ 등이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101E MK2’는 카본섬유 조각으로 꽃봉오리 모양의 중고역 유닛을 제작, 360도 전방향으로 음들을 방사시키는 무지향성 스피커다. 한편 스테레오파일은 스피커 부문을 ‘풀레인지’와 ‘저역제한’으로 나눠 등급을 매긴다. 스피커가 재생할 수 있는 저역이 20Hz까지 떨어지면 ‘풀레인지’(Full-Range), 40Hz에 그치면 ‘저역제한’(Restricted Extreme Low Frequency)으로 나눈다.  

△A(풀레인지) = B&W 802 D3($2만2000), KEF 블레이드 투(Blade Two, $2만5000), 매지코 S5 MK2($3만8000), 마르텐 콜트레인3(Coltrane3, $12만), 마틴로건 ESL 15A($2만4995), 레벨 울티마 스튜디오2(Ultima Studio2, $1만5998), 밴더스틴 모델 세븐 MK2(Model Seven MK2, $6만2000), 비비드오디오 G1 스피릿(Spirit, $9만3000), 윌슨오디오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XLF($21만), 윌슨오디오 알렉스(Alexx, $10만9000)

△A(저역제한) = B&W 805 D3($6000), 다인오디오 콘투어20(Contour 20, $5000), 하베스 모니터(Monitor) 30.2 40주년 애니버서리 에디션($6890), 조셉오디오 퍼스펙티브(Perspective, $1만2999), KEF LS50 애니버서리($1499), 모니터오디오 PL300 2($1만4495), PSB T3($7498), 쿼드 ESL-2912($1만3999), 락포트 아비오2(Avior II, $3만8500), 소너스 파베르 과르네리 트래디션(Guarneri Tradition, $1만5900), 스펜더 D7($6395), TAD ME1($1만2495), YG어쿠스틱스 카멜2(Carmel2, $2만4300)

△B(풀레인지) = 달리 루비콘8(Rubicon8, $7995), 포칼 소프라(Sopra) No.3($1만9999), KEF 레퍼런스5(Reference5, $1만9000), 모니터오디오 실버300(Silver300, $2000)

△B(저역제한) = 다인오디오 익사이트(Excite) X14($1299), 팔콘 어쿠스틱스 LS3/5a($2995), 하베스 슈퍼HL5플러스(Super HL5 Plus, $6995), 소니 SS-NA5ES($6000), 토템 시그니처 원(Signature One, $2650), 윌슨베네시 스퀘어 원(Square One, $5195)

오디지 LCD-4(김편 제공)
오디지 LCD-4(김편 제공)

◇헤드폰, 헤드폰 액세서리

미국 평판형 헤드폰 제작사의 지존이라 할 오디지(Audeze)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진동판 직경이 106mm, 주파수응답특성이 5Hz~20kHz에 달하는 플래그십 ‘LCD-4’를 비롯해 3개 제품이 A클래스에, 밀폐형과 오픈형 2버전이 있는 ‘EL-8’이 B클래스에 올랐다. 미국 오디오퀘스트가 만든 USB스틱형 DAC 및 헤드폰 앰프인 ‘드래곤플라이’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A = 오디지 LCD-4($3995), 오디지 LCDi4($2495), 오디지 LCD-X($1699), 코드 모조(Mojo, $579), 포칼 유토피아 레퍼런스(Utopia Reference, $3999), 포칼 엘리어(Elear, $999), 패스 HPA-1($3500), 젠하이저 HD650($499), 슈어 KSE1500($2999), 소니 MDR-Z1R($2299), 소니 TA-ZH1ES($2199)

△B = 오디지 EL-8($699), 오디오퀘스트 나이트아울 카본(NightOwl Carbon, $699), 오디오퀘스트 드래곤플라이 레드(DragonFly Red, $199) & 블랙(Black. $99), 코스 ESP/950($999)

△C = 그라도 SR60e($79)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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