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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대 노인 A씨는 최근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A씨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다"며 "빨리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 지금 알려주는 계좌로 보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겁이 난 A씨는 이틀에 걸쳐 예금, 보험을 해지한 후 총 9억원을 덜컥 송금했다. 알고 보니 전화를 건 금감원 직원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다.금감원은 최근 70대 노인이 금감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아 9억원을 송금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1인 피해 금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직원이라는 사람이 돈을 송금하라는 요구를 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며 "전화한 사람의 소속과 직위, 이름을 물어보고 다시 해당 기관에 전화해서 사실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대출을 추천하면서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저금리 대출을 위한 고금리 대출 권유 △가족 등을 사칭하며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금감원 팝업창이 뜨고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경우 등을 주요 보이스피싱 의심사례로 꼽았다.
혹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헀다면 곧바로 경찰서나 해당 금융사에 신고해야 한다. 계좌를 지급정지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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