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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5전6기' 신의현, 노르딕스키 입문 3년 만에 작성한 새 역사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3-17 15:25 송고 | 2018-03-17 15:26 최종수정
한국의 신의현이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1위의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태극마크를 보이고 있다. 2018.3.17/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한국의 신의현이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1위의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태극마크를 보이고 있다. 2018.3.17/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노르딕 스키 입문 3년 차에 불과한 신의현(38)이 한국 패럴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의현은 1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의현은 한국 동계 패럴림픽 출전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첫 출전한 뒤 26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상민이 알파인 스키 좌식에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이 은메달을 획득 한 바 있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 전부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의 노르딕스키 경력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성과다.

20대 중반이던 2006년 2월 대학 졸업을 하루 앞두고 1.5톤 트럭에 치여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은 2009년 지인의 권유로 휠체어 농구를 장애인 스포츠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신의현은 아이스슬레지하키, 사이클까지 섭렵했다.
2015년 8월 신의현은 노르딕스키에 입문했다. 강한 승부욕과 빼어난 운동신경을 겸비한 신의현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성장을 이뤘고 노르딕스키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출전한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신의현의 기량은 국제대회에서도 발휘됐다. 2017년 출전한 미국 캐스퍼 월드컵에서는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월드컵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신의현에게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기대하면서 그를 개막식 기수로 내세웠다. 노르딕 스키 입문 3년차인 신의현이 한국 성적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이 기대했던 금메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번대회에서 총 6개 종목에 출전한 신의현은 11일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만 동메달을 획득하고 다른 종목에서는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다. 특히 자신의 주종목인 바이애슬론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신의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폐막을 하루 앞두고 출전한 마지막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격 없이 주행으로만 이뤄지는 크로스컨트리에서 신의현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면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에 보답한 신의현은 웃으면서 첫 동계패럴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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