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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알레르기②]알레르기 결막염…창문 열고 잠들면 안돼

따뜻하고 건조하면 악화…"알레르기 유발환경 피해야"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8-03-18 07: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유독 봄철에만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을 겪는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이 황사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서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질환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대표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가려움으로 인해 눈을 자주 비비면 시야가 눈부시고 안구가 화끈거리는 증상도 나타난다. 이때 흐르는 물에 세안을 하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증상이 진정된다.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을 봄철 잦은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추정한다. 다만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 사람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원인물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항원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의 원인을 찾아내도 일반 생활 속에서 모든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눈이 자주 노출되는 실내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봄바람이 심한 날이나 황사,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인공눈물로 눈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밤에 잠잘때 냉방기를 세게 틀어놓고 자거나 창문을 열어두면 실내공기가 건조해 증상이 악화된다.

집 안에서는 겨울 내 사용하지 않은 냉방기는 미리 먼지를 제거하고 햇볕에 잘 말려두도록 하며, 털이 많은 옷이나 카페트는 빨아서 외부와 차단된 장소에 보관하도록 한다. 기온이나 습도, 꽃가루 등 조건에 따른 하루 증상을 스스로 기록해 추정 원인을 미리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평소 콘텍트렌즈를 착용한다면 안경을 쓰는 것이 낫다. 안경을 쓰기 어렵다면 실외에서 렌즈를 빼거나 다시 끼는 행동은 자제하고 실내에 들어왔을 때 세척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눈이 가려울 때는 손으로 눈꺼풀 등 주변 부위를 비비지 말아야 한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너무 세게 눈을 문지르면 각막이 손상돼 결막이 붓고 아픈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 완화에는 손보다 냉찜질이 더 좋다

김재용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기후 변화나 환자의 활동 여부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거나 좋아질 수 있다"며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생활습관에서 악화 요인을 찾아내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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