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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주변국 정상' 호감도…트럼프·시진핑·푸틴·김정은 順

한국갤럽…'北 태도 변했다' 53% vs '변하지 않았다' 34%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8-03-16 10:52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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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정상 5명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호감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주변국 정상 5명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트럼프 대통령(2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1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3%),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10%), 아베 신조 일본 총리(5%) 순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24%로,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두 차례 조사 모두 71%를 기록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지난해 5월 호감도는 9%였으나, 같은해 11월 초 방한 후 25%로 상승했고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남북 대화 재개 환영, 북미정상회담 수락 등은 우리 국민에게 긍정적으로 비치는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 보호무역 강화 등 부정적 요인도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9%, '호감 가지 않는다' 66%다.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직후인 2014년 7월에는 59%까지 기록했지만,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 공세 이후인 지난해 5월 25%로 하락했다.
갤럽은 "현시점 경제 마찰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예전만 못하다"며 "최근 시 주석의 장기집권 개헌 또한 한국인에게는 부정적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시 주석 호감도 19%는 여섯 차례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한국인 10명 중 9명가량(89%)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5%에 그쳤다. 현재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재협상 요구와 위안부 소녀상 등에서 이견의 폭이 크며 독도 영유권 문제도 상존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3%, '호감 가지 않는다' 68%였고 의견유보가 19%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83%가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10%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 위원장 호감도는 낮은 편이고 2013년 두 차례 조사와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향후 대북 특사단 합의 내용 이행과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 호감도는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갤럽은 "어느 한 국가의 정상에 대한 호감도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과거 역사적 배경과 정치·외교적 관계, 언론 보도 태도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에는 53%가 '변했다', 34%는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과거 세 차례 조사와 비교하면 북한 태도가 '변했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북핵 포기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에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 64%, '결국 포기할 것' 22%, 의견유보가 14%다. 우리 국민 10명 중 2명만이 한반도 비핵화 전망 또는 기대감을 비쳤다고 갤럽은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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