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정봉주 "성추행 반박 사진 780장 증거 제출"…결백 주장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 열고 복당 심사 및 결론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정상훈 기자 | 2018-03-16 10:30 송고 | 2018-03-16 13:34 최종수정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 관계자에게 복당 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 관계자에게 복당 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16일 사건 당일로 지목된 2011년 12월23일 동행한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 780장의 존재를 밝히며 결백을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 측과 형사 소송에 나서는 등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 당시 찍힌 사진의 시간을 검토한 결과 프레시안 측 주장이 틀리다는 것이다.

프레시안은 원래 12월23일 오후 3~5시쯤이었다고 처음 보도했다가 정 전 의원이 알리바이를 제시하자 오후 1~2시쯤이라고 시간을 바꿨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이 역시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변호인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결백함을 밝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2011년 12월23일 연속 촬영된 780여장의 사진으로 5~10분 간격으로 촬영됐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당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프레시안과 민국파('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 전 의원을 수행했다는 민국파 역시 당일 여의도에 간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해당 사진을 수사기관에 증거로 낼 계획이다. 현재 정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로 프레시안을 검찰에 고소한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원래 프레시안과 소속 기자를 비롯해 다른 언론사 기자 4명도 함께 고소했지만 프레시안 이외에 다른 매체들에 대해서는 고소를 취소하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시간 순서대로 촘촘하게 촬영된 780여장의 사진을 통해 당일 정 전 의원의 행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련 기사와 민국파 등 주장의 허구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이춘석 사무총장)를 열고 정 전 의원의 복당 여부를 심사한 뒤 결론을 내기로 했다.

정 전 의원은 원래 전날(15일) 서울시당의 복당 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를 철회하고 중앙당에 재신청함에 따라 중앙당 심사를 받게 됐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BBK 의혹을 제기했다가 처벌을 받았지만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복당을 받아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만큼 바로 복당을 받아주지 않고 보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dhspeop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