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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채용비리 의혹'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자택 압수수색

구속된 인사팀장 등 채용비리 관련자 전원 자택 대상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3-14 19:44 송고
KB국민은행 본점의 출입구/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KB국민은행 본점의 출입구/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KB국민은행 '신입행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종규 KB 금융지주 회장(63)과 지난 6일 구속된 인사팀장 오모씨(45) 등 관련자들의 자택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윤 회장과 인사팀장 오씨 등 관련자 자택에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관련자들의 휴대전화와 인사자료, 컴퓨터 디지털 자료 등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담당 검사와 수사관 25명을 투입해 윤 회장의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인사자료와 관련 서류, 컴퓨터 디지털 자료, 윤 회장과 인사담당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 회장 등 관련자들은 지난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개입해 20명의 VIP 리스트를 관리하면서 △윤 회장의 종손녀 △전 사외이사의 자녀 △최고경영진 조카 등 3명에게 채용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내 11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벌인 검사에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 3건을 적발했다.

검찰과 금감원에 따르면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에 그쳤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전 사외이사 자녀 A씨는 서류전형 점수가 840등으로 최하위였으나 서류전형을 무사히 통과해 최종합격자로 선정됐고, 최고경영진의 조카는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서 하위권이었으나 2차 면접 당시 최고등급을 받고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검찰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6일 국민은행 인사팀장 오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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