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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사퇴에 민주당 일단 '안도'…지방선거 전략 수정될까

현역 의원 출마 '3명' 제한도 '수정' 목소리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8-03-14 18:03 송고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군들. 좌측부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 News1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군들. 좌측부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 News1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14일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 사퇴를 결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도 수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보인다.
박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직 사퇴로 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 구도는 사실상 현역인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상시장 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 출마 마지노선을 '3명'으로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이은 논란으로 각 지역 후보군들이 잇따라 사퇴하거나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략에도 수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충남도지사 경선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박 전 대변인이 사퇴하면서 양 의원이 자연스레 1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역인 양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경남, 인천 지역이 현역 의원 출마 지역으로 기정사실화됐다고 알려진 가운데 양 의원까지 충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3명'은 이미 채워지는 셈이 된다.

하지만 경선 흥행과 본선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이 지역 외의 지역에서 현역 의원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현역인 박원순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예비후보는 모두 현역 의원들이다.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 폭로로 복당 여부가 안갯속이다.

또 서울시장 선거후보군이었던 민병두 의원이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원내1당 유지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민 의원은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후 곧바로 자리에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직서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불과 5석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원내 1당직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민 의원의 사직서가 받아들여질 경우 2당인 자유한국당과의 의석수 격차가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현재까지는 현역 의원 출마 관련 전략은 일단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지사 경선 역시 양 의원 대 복 전 시장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파문에 이어 박 전 대변인 파문으로 충남 지역 민심 악화를 걱정했던 민주당은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박 전 대변인 사퇴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주신 것으로 평가한다"며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으로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을 바라는 박수현 후보의 헌신과 희생, 진정성 있는 결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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