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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대기업이 혁신성장 축"…SK "80조 투자" 통큰 화답(종합)

SK "올해 역대 최대 27.5조 투자"...3년간 5대신사업 80조 투자
최태원 "투자·고용 적극 동참", 3년간 2.8만명 일자리 창출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송상현 기자, 김병희 기자 | 2018-03-14 16:06 송고 | 2018-03-14 16:50 최종수정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SK가 후원하는 사회적기업의 가방을 구매한 뒤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전달받고 있다. 개별 대기업과의 간담회는 김 부총리 취임 후 3번째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2018.3.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SK가 후원하는 사회적기업의 가방을 구매한 뒤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전달받고 있다. 개별 대기업과의 간담회는 김 부총리 취임 후 3번째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2018.3.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김동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5000억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 인원도 3년간 연평균 9000명 이상(총 2만8000명)으로 예년보다 10% 가량 늘리기로 했다. '혁신성장'을 기치로 대기업의 투자·고용 역할을 강조해 온 정부의 요청에 통 크게 화답한 것이다. 

◇SK 찾은 김동연…LG·현대차 이어 3번째 대기업 방문

SK그룹은 14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김 부총리와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는 정부가 경제계 대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추진해 온 혁신성장을 위한 대기업 현장 소통의 일환이다. 김 부총리가 주요 그룹을 직접 찾은 건 지난해 12월 LG그룹, 지난 1월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가 세 번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 외에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채규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정부 인사로 참석했다. SK에선 최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등 최고위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대기업이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는 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라며 "SK가 역점 추진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비즈니스 모델 혁신)와 궤를 같이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일자리 창출 주체는 결국 민간과 기업"이라며 "대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에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SK "투자·고용 적극 기여"...3년간 80조 투자·2.8만명 채용

최 회장은 "김 부총리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을 '유쾌한 반란'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SK도 환경·편견 등 껍질을 깨고 발상을 전환해 새로운 SK로 변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경제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80조원 투자와 2만8000여명(연평균 9300여명)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5대 신사업이 투자 대상이다. △반도체·소재 49조원 △에너지 13조원 △차세대 ICT 11조원 △미래 모빌리티 5조원 △헬스케어 2조원 등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19조원)보다 44% 늘린 역대 최대 규모의 2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8500명을 신규 채용하고 500명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약 8200명)보다 10% 가량 늘리겠다는 것이다. 2020년까지 3년간 SK가 신규채용이나 정규직 전환으로 창출하는 양질의 일자리 규모는 모두 2만8000개 수준이다. SK는 협력사와 사회적 기업을 위해 체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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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회적 가치' 창출 '딥체인지'..."정부도 확산 지원" 

최 회장을 비롯한 SK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협력사 대표들은 김 부총리에게 당면 현안에 대한 애로 사항을 전달하고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SK가 산유국 FTA(자유무역협정), 기업투자 세제지원, 5G 등 신산업 추진,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며 "관계부처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기업 본연의 활동에 '사회적 가치'를 접목하는 SK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딥체인지) 활동과 관련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사례 연구를 통해 사회적 가치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기업 활동을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민관 차원의 대화 채널도 만들기로 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SK가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제작한 백팩을 깜짝 구매하기도 했다. 오찬을 겸해 열린 간담회 점심 식사 메뉴는 사회적 기업이 만든 행복도시락이었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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