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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소환] 같은시간…김백준 "진실 밝혀질 것" vs MB "난 무관"

'주군' MB 혐의 전면 부인…'가신' 혐의인정 참회록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윤수희 기자, 최은지 기자 | 2018-03-14 15:04 송고 | 2018-03-14 15:11 최종수정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방조 등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위기에 몰린 이명박 전 대통령(77)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의 진술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얄궃게도 같은 날 검찰 소환조사와 첫 재판에 각각 출석한 이들은 정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등 혐의 일체를 부정한 '주군' 이 전 대통령과 모든 혐의를 인정한 '가신' 김 전 기획관의 진술이 향후 신병처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재판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하겠다며 고해성사를 시작했다.

그는 "평생 바르게 살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전후 사정이 어찌됐든 우를 범해 국민 여러분께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지금 이 시간에 전직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진행 중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은 MB정부 청와대에서 일하며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에 연루됐다. 그는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성호·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 특활비 상납을 요구했고, 김 전 기획관이 받았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 공소장에는 이 전 대통령이 '주범', 김 전 기획관은 '방조범'으로 적시됐다. 김 전 기획관은 구속기소 이후 이날 재판에 처음 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사건의 전모가 국민들께 알려지도록 최대한 성실하고 정직하게 남은 수사와 재판 일정에 참여하겠다"면서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고(故)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5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18.3.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같은 시간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진술태도는 정반대였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는 물론 삼성대납, 다스, 각종 청탁 뇌물수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도곡동땅과 다스·차명재산 등 제기된 20여 가지 혐의 전반을 부정했다.

이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날 오전 다스 실소유 및 차명 의혹재산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묵비권이나 진술 거부도 없이 자신과 무관하는 입장을 적극 개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충실하게 본인 입장을 잘 설명하고 있다"며 "다스나 도곡동땅 차명 의심 재산들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 신문에서 다스 실소유 및 차명재산 관련 진술확보에 집중한 검찰은 오후에 보강조사를 이어가면서 다른 혐의들에 대한 신문을 이어갈 계획이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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