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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서울시장 '전략공천' 카드 여전…'묵시적 연대'도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 결과 오세훈·김병준은 없어
"유력 인물 영입 지속"…바른미래와 연대론도 '지속'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이후민 기자 | 2018-03-14 12:14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앞에 놓인 '진짜 민심' 마이크를 가리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앞에 놓인 '진짜 민심' 마이크를 가리키며 "이런 쇼는 민주당이나 하는 것"이라며 당직자들에게 마이크를 치우라고 말하고 있다.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 접수를 최근 마감한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 지도부는 공천이 실질적으로 매듭되는 시점은 3월 말, 4월 초이기 때문에 아직 시일이 남았다는 입장이다. 전략공천 카드를 접지 않았단 얘기다. 하지만 한국당이 인물 영입에 난항을 거듭하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바른미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주목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현재 한국당이 광역단체장 후보를 마감(11일)한 결과, 서울시장 후보에는 김정기 노원병 당협위원장만 신청했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이틀동안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광역단체장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오후로 예정돼 있다.

당에서는 면접심사가 진행되는 것과 별개로 영입 인물을 꾸준히 물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경우 여론의 바로미터라는 상징성이 있고 '서울시장은 곧 대선주자'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 한국당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후보자 면접은 하지만 그 풀에서만 사람을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력 인물 영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 김 전 교수 등이 이번 공모 신청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으나 전략공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만 3명의 서울시장 후보가 뛰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인물 영입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 때문인지 정치권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과의 서울시장 후보 연대 가능성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현재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구원등판론'이 지속되는 중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기는 하나 정치권은 그가 출마할 경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대해 한국당과의 '묵시적' '암묵적' 연대가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장 안철수(바른미래), 경기지사 남경필(한국), 인천시장 유정복(한국) 카드로 결국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묵시적 연대론에 대해 "일각에서 타(他) 당과 선거연대를 하자는 말도 있지만 비겁한 선거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자당의 원희룡 제주지사가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지난 13일 포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생각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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