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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검찰 출석 지켜본 시민들 "참담…명명백백히 수사해야"

"청렴한 국가돼 더이상 이런 비극 일어나지 않아야"
공정 수사 기대 속 정치보복 우려하는 목소리도

(서울=뉴스1) 사건팀 | 2018-03-14 12:08 송고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해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검찰의 명명백백한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들은 대한민국이 청렴한 국가로 거듭나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마지막 전직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나친 정치보복으로 흘러가서는 안된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에서 만난 이소진씨(26)는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라도 위법행위가 있다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부분이 있으면 받아야 하고 잘 정리가 되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A씨(31)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른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한 것을 보니 참담하다"면서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봐주기 수사를 하면 안된다. 범죄사실이 있다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정모씨(30·여)는 "다스는 누구꺼냐는 간단한 질문을 본인에게 직접 검찰이 묻는데 10년쯤 걸리지 않았냐"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권력자에게 취약했던 것인지, 또 이제는 그런 적폐를 청산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직장인 박모씨(30)는 "제기되는 의혹이 많은데 준비된 아무 해명도 안되는 말을 하고 그냥 들어가 버리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며 "아무튼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서 그동안에 관련된 의혹을 남김 없어 풀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모씨(28·여)는 "이 전 대통령에게도 드디어 이런 날이 왔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을 보기 위해 10년을 기다린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보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전직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감옥에 가는 일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섯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된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정모씨(61·여)는 "전직 대통령들 중 어느 한분도 편안히 계시는 분이 없어 슬프다"면서 "앞으로는 잘못된 것이 바로잡혀서 퇴임 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 최모씨(42)는 "이유와 죄의 유무를 불문하고 전직 대통령들이 구설에 오르거나 수사 대상이 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청렴한 나라가 돼서 이제는 더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정치보복를 우려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박모씨(35)는 "이제는 깨끗하게 수사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문재인 정부가 너무 강하게 칼을 휘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원생 이모씨(30)는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는 것 같다"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속됐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이 이제는 끝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4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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