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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 선수로 뛰었는데 대가 없어" 해상콘도서 살인미수

살해후 시신훼손 등 사전 계획한 듯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2018-03-14 09:57 송고 | 2018-03-14 10:36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사기도박을 한 대가를 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고 해상콘도에서 일행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취하려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4일 강도살인미수혐의로 A씨(5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6시쯤 거제시 소재 해상콘도에서 도박을 하자며 B씨(35)를 유인해 길이 37cm,1.52kg의 쇠망치로 머리를 내리쳐 전치6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 5100만원을 강취하려한 혐의다.

A씨는 "B씨와 함께 5개월 전 사기도박을 했으나 그에 대한 대가를 주지 않아 이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약 8년전부터 특수렌즈, 목 카드를 이용해 함께 사기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는 사기도박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만  B씨는 사기도박을 하지 않았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하기 위해 유인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B씨를 살해후 시신훼손등 사전 계획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을 위해 B씨에게 판돈 5000만원을 준비하게해 해상콘도로 유인했다.

그리고 사체 훼손에 필요한 망치, 조경용 가위, 공업용 칼, 수 십장의 비닐봉투, 그물 망, 작업복, 작업화, 장갑 등을 사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상콘도는 바다에 떠 있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점을 이용해 범행장소로 택했다.

A씨는 범행후 휴대전화를 끄고 현금만을 사용하며 경북 영덕, 포항, 부산, 경남 거제 등으로 치밀하게 도주했다.
      
통영해경은 B씨 아내 신고로 A씨 추적에 나서 지난 9일 오전 7시55분쯤 통영시 소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범행당시 B씨는 아내와 잠시 영상통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A씨에 대해 범행동기, 공범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사기도박 혐의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kgle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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