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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경질한 뒤 전화…틸러슨 퇴임연설서 '불쾌감'

틸러슨 퇴임연설서 '트럼프'빼고 '대통령'이라고만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8-03-14 07:37 송고 | 2018-03-14 12:40 최종수정
퇴임 연설을 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퇴임 연설을 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전격 경질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퇴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고마웠다"고 트위터로 해고 결정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고마웠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고 걱정되는 점들을 하나하나 나열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선 자신의 임기 동안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국무부 및 국방부 직원들을 찬사했다. 군과 미 국민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입에 올리지 않았고 딱 한 번 '대통령'을 언급했다.

틸러슨 장관은 "오늘 자정이 조금 지난 뒤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분명히 하는 대화를 했다"고만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나라가 계속해서 중대한 정책과 국가 안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동안 질서 있고 원활한 (직무)이양을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틸러슨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어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에 내정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를 방문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로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오는 31일 자로 국무장관직을 완전히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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