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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후보지 판문점 관광 문의 급증

외국인 3배이상 늘어…미국인 관광객 가장 많아
외국인 3~4일전 예약하면 가능·내국인 신청후 3~4개월 걸려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2018-03-13 17:10 송고 | 2018-03-13 22:17 최종수정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News1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News1

판문점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지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의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 공동경비구역(JSA)에 위치한 판문점이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지로 결정된 데 이어 오는 5월 북미정상회담 장소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NYT 등 주요 외신들은 판문점을 제주도, 평양, 워싱턴DC, 베이징, 제네바 등과 함께 후보지로 들고 있다.

이같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시선이 판문점에 쏠리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판문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며칠새 여행사에는 관광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DMZ 외국인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K여행사는 지난 12일부터 판문점 관광을 묻는 전화가 평소 10여 회에서 3배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여행사 측은 “외국인의 경우 보통 3~4일 전 여권 사본으로 신청하면 관광할 수 있어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며칠 전부터 문의전화가 많아 부득이 주말에는 선착순(회당 70~80명)으로 신청을 마감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J여행사 관계자도 “보통은 국내 입국 전에 투어 일정을 짜고 탐방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관광을 원하는 전화가 늘었다”며 “최근 여론에 이슈화됐지만 정작 판문점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 직접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객 스텔라 바넷(Stella Barnett·여·44·미국)은 “역사적인 비극과 군사적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지구상에 몇 안되는 핫 플레이스”라고 판문점 방문을 희망했다.

판문점 관광을 하려면 내국인의 경우 통상 신청 후 3~4개월 걸리는 반면 외국인은 UN사가 지정한 여행사에 간단한 신청만 하면 된다.

각 여행사들에 따르면 판문점을 비롯한 DMZ를 찾는 주요 관광객은 국가별로 미국이 가장 많고 유럽권이 뒤를 이었다.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문 가능성에 한국관광공사 등 홈페이지에는 영어로 판문점을 검색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파주시 관계자는 “국내를 찾는 외국 관광객 중 중국과 일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DMZ를 찾는 비율이 적다. 자국 여론 등이 한국의 남북관계 긴장감을 부추긴 탓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판문점 관광은 귀빈과 특별방문, 일방방문으로 구분되며 일반의 경우 90분가량 소요된다.

4월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될 경우 회담일 전후로 예약된 관광은 취소될 수 있지만 각 여행사와 통일부, 국정원에는 4월 말부터 5월까지 예약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판문점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1년 8월 남북적십자 예비회담, 1972년 7월 7·4공동성명, 1973년 6월 남북조절위원회, 1980년 8월 남북총리회담 실무회담이 이곳에서 열린 바 있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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