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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원점, 이젠 진짜 찾아야할 기성용 짝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3-13 09:22 송고
러시아 월드컵 개막까지 약 3개월 남았다. 이제는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해야한다. 특히 기성용 파트너를 찾아 중원의 중심을 잡는 게 필요하다.  © News1

이렇게 맞춰보고 저리도 돌려보았으나 아직 퍼즐이 완성되지 않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라는 고정 값을 두고 어떤 선수를 옆에 두었을 때 가장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는지, 중앙 미드필드 조합에 공을 들였으나 여전히 딱 부러진 답이 나오지 않은 모양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까지 약 3달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진짜로 실험을 위해 할애할 시간은 많지 않다. 옥석가리기를 정리하고 베스트 라인업을 정해야할 때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아직 윤곽이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팀 전체의 골격을 잡아줄 '축'과 같은 위치라는 점에서, 또 그 조합에 따라 다른 포지션 면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제는 답을 내야한다.

오는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이하 한국시간)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요한 2연전에 임할 23명을 발표했다.

해외파와 국내파를 가리지 않고 온전한 대표팀이 소집되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본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고 점점 정예에 가까워지는 단계라는 측면에서 관심이 집중됐는데, 예상된 선수들이 거의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의 표현대로 이제부터는 80% 이상 본선까지 함께 할 이들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의미 있던 발표지만 특히 미드필더 면면들에 더 시선이 향했다. 신태용 감독은 핵심 기성용을 비롯해 정우영(충칭 리판), 이창민(제주),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 박주호(울산) 염기훈(수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8명의 허리자원을 호출했다. 역시 분데스리가 생활을 청산하고 올 시즌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의 가세가 눈에 띈다.

박주호는 일단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신 감독은 "박주호는 풀백도 볼 수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다. 주세종과 이명주가 경찰청에 입대, 지금 군사훈련을 받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미드필더가 부족하다. 울산에서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수행하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대표팀)코치일 때 박주호에게 기성용 짝을 이루는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맡겼는데, 잘 해줬던 기억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 두 포지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평가전에서 실험해보기 위해서 뽑았다"는 뜻을 전했다. 

새로 발탁됐으나 박주호는 '뉴 페이스'가 아니다. 한때 대표팀 '팔방미인' '멀티플레이어'의 첫손으로 꼽혔던 자원이다. 다만 소속팀(도르트문트) 주전경쟁에서 밀리면서 대표팀 호출도 뜸해졌었다. 2015년까지 대표팀 붙박이던 박주호는 2016년부터 팀에서 멀어졌고 2017년 6월 이라크와의 평가전 이후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

하지만 K리그 유턴이 새로운 전기를 가져온 모양새다. 기본적인 역량은 갖췄고 또 인정을 받기에 떨어진 실전감각만 올라온다면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박주호 입장에서는 다행히, 다른 선수들에게는 불행히도 아직 단단한 중원 조합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경쟁구도가 흥미롭다.

권창훈과 이재성, 염기훈을 측면자원으로 간주할 때 정우영-이창민-구자철-박주호의 대결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 무회전 프리킥의 주인공인 정우영,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구자철, 과감한 돌파와 중거리포에 장점이 있는 이창민 그리고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된 수비가담이 강점인 박주호까지, 색깔이 제 각각이라 분주하게 비교해야한다.

3월 안에는 답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코칭스태프도 충분히 공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진짜 기성용 파트너를 찾아 중심을 잡아야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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