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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 시진핑 대만 제물로 영구집권 굳힌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3-11 17:50 송고 | 2018-03-12 15:41 최종수정
시진핑 중국 주석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 News1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영구집권을 하면 어느 나라가 가장 두려워할까? 답은 대만이다. 

시 주석은 11일 국가 주석 3연임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영구집권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시 주석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그런데 그의 업적은 마오와 덩에 비해 미미하기 짝이 없다.

마오는 공산 중국을 열었다. 그에게 '공산 중국의 아버지'라는 칭호가 항상 붙는다. 그 덕분에 그의 영구집권을 반대하는 인민은 거의 없었다. 마오는 사실상의 황제였다. 그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역대 어느 황제보다도 더한 권력을 누렸다.

덩의 업적은 실로 눈부시다. 덩의 개혁개방이 없었다면 중국은 오늘날 ‘G2’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업적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개혁개방은 구소련 붕괴 이후 빈사상태를 헤매던 사회주의권에 한줄기 복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베트남 등 모든 사회주의권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모방하고 있다. 심지어 북한도 중국의 개혁개방을 흉내 내고 있다. 개혁개방이 중국 최고의 수출상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덩은 마오처럼 영구집권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막후에서 중국을 통치했다. 외국 정상들도 덩을 만나지 못하면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개혁개방이란 뚜렷한 업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시 주석의 업적은 무엇일까? 없다. 그는 조상(덩샤오핑)을 잘 둔 덕에 경제 발전의 과실을 따먹었을 뿐이다. 오히려 그는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가치를 훼손하는 등 세계사에 누를 끼치고 있다.

그는 권력투쟁에는 천재인 것 같다. 그는 ‘부패 캠페인’이란 무기로 정적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한편 국민으로부터 인기도 얻음으로써 자신의 권력기반을 튼튼히 했다. 하지만 중국사, 더 나아가 세계사에 기여한 것이 전혀 없다.

그런데 세계사는 아닐지라도 중국사에 기여할 것이 하나 남아 있다. 바로 대만 통일이다.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를 돌려받았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이 대만이다. 대만을 통일하면 명실상부하게 천하통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현재 시 주석이 마오와 덩의 공적에 버금갈 수 있는 업적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은 이 것뿐이다.

시 주석은 3연임 금지 조항을 철폐한 뒤 정국이 안정되면 본격적으로 대만 통일을 추구할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열린 19차 당대회 개막연설에서 “대만독립을 도모하는 어떠한 분열책동도 좌절시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중국의 영토를 한 치라도 분열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국의 완전통일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필연적 요구로 중화민족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하며 2050년까지 ‘중국몽’을 실현하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시 주석의 대만 통일 추구는 양수겸장의 꽃놀이패다. 일단 자신의 영구집권을 합리화 하는 방편으로 쓸 수 있다. 또 대만 통일에 성공한다면 마오와 덩에 버금가는 업적을 획득한다. 

그는 무력사용을 불사해서라도 대만 통일을 추구할 것이다. 지금 대만은 바람 앞의 촛불이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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