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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고용 상태?"…美 연준 내부 금리정책 논란 재점화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3-10 06:47 송고 | 2018-03-10 08:06 최종수정
미국 tv 공장 근로자들. © 로이터=뉴스1
미국 tv 공장 근로자들. © 로이터=뉴스1

예상을 크게 웃돈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수 증가세와, 예상에 못 미친 임금 상승속도라는 엇갈린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위원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한 명은 당장 금리인상을 중단하자고 주장했고, 다른 한 명은 연준의 완전고용 상태 진단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나머지 한 명은 금리인상 가속화를 지지할 수 있는 지표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엇갈린 견해는 연준이 2주 후 정책결정을 위해 만날 때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임을 나타낸다. 이달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더 있을 것인지 여부, 정책위원들이 세금 감면과 정부지출과 해외시장 강화에서 비롯된 경기활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보다 많은 신호를 발산할 것인지 여부 등이다.

정책위원들은 오는 20~21일 정책회의에서 새로운 경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규칙적이지만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해야 경기과열과 침체를 모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업률이 떨어지면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지난해 12월 FOMC가 예상했던 3회보다 "약간 더 빨라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이 같은 견해에 동조한다.
한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고용지표가 "강력하고 희소식"이지만 이것이 부진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지는 못한다고 평가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추가 금리 인상을 3월 이후로 미루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올해 중간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더 나아가 연준의 매파적 동료 위원들을 비꼬았다. 일부 동료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이미 완전고용 목표에 도달했다고 진단했으나, 미국의 고용주들은 지난달에도 30만명이나 더 고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지금 '더 완전' 고용 상태다"라고 냉소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완전고용 상태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리고 나서도 이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실제로는 완전고용 상태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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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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