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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준표 키즈' 여의도 입성 성공할까

배현진·길환영 등 재·보선서 여의도 문 두드려
김대식 여의도硏 원장 당선되면 '親洪' 확대될 듯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8-03-10 08:40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 송언석 전 기재부 제2차관 등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여의도에 첫 '홍준표 키즈'의 탄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홍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어 이들 세 명의 당 영입 사실을 공개했다.

홍 대표는 "제가 1996년 1월26일 이 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할 때도 이런 형식으로 입당을 했다"며 "23년이 지나 이 세 분을 맞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손수 인재를 영입한 데 대해 감회에 젖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전략공천 등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는 하나, 이들은 6월 재·보선 전략공천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까지 배 전 아나운서는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재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에 한국당 후보로 공천이 검토되고 있다.

길 전 사장은 박찬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된 충남 천안갑에 거론된다.

송 전 차관은 현재 경북 김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해당 지역구 의원인 이철우 의원이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 추후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

이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여의도의 문을 두드리고 나서게 된 가운데 실제 '배지'를 달게 된다면 이들 영입에 나섰던 홍 대표의 당내 영향력은 커질 전망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 당대표 취임 직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정리 문제와 친박(親박근혜)계 청산 등 작업에 공을 들여 당 장악력을 넓혀왔다. 그러나 홍 대표는 현재 당의 신(新)주류로 떠오른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복당파에 비하면 비교적 당내에 계파가 적은 것이 약점으로 평가돼 왔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가 직접 발벗고 나서 영입한 이들의 여의도 입성이 성공한다면 당 전면에 나서 '홍준표 키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배 전 아나운서와 길 전 사장은 한국당이 계속해서 제기해 온 언론장악 이슈를 타깃으로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또 배 전 아나운서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의 얼굴로서 역할을 할 지도 기대를 모은다.

송 전 차관의 경우 추후 경북도지사 경선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 당선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당 전면에 서서 홍 대표의 공격력에 화력을 더할 전망이다.

또 홍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도 이번 재·보선에서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된 배덕광 전 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 지역이 된 부산 해운대을에 전략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 여의도연구원장도 전략공천을 통해 당선된다면 당내 친홍파 계파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홍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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