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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춘곤증③]하루 7시간 수면 필요…"낮잠 30분이 적당"

아침·저녁 스트레칭 도움…쑥·달래 등 봄나물 도움돼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8-03-11 07:00 송고 | 2018-03-11 13:30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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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서모(여, 31)과장은 요즘 점심시간만 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눈꺼풀이 내려앉기 일쑤다. 쓴 커피를 찾아 잠을 쫓아보지만, 회사 일과 대학원 수업까지 챙기다보면 하루 수면시간은 4시간도 채 안된다.
춘곤증 예방은 잘 자는 습관에서부터 출발한다. 하루 수면 시간은 7~8시간이 적당하고 최소 4~5시간 깊은 잠에 들어야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수면 습관은 잠자는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평소 부족했던 잠을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경우, 오히려 신체 리듬이 깨져 더 피곤할 수 있다. 밤 잠을 설쳤다면 점심식사 후 15~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좋다.

낮에 잠이 온다고 해서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담배를 자주 피면 안된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는 있으나 이후 더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릴 수 있다. 이는 신체리듬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근본적이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려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잠들기 전 음주나 과도한 운동, TV 시청, 휴대폰 사용은 삼가고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어야 한다.
특히 아침식사는 춘곤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아침식사는 오전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주고 점심 때 과식을 피하도록 돕는다. 한 번에 식사를 많이 하면 피가 위장으로 몰리고 뇌로 가는 양이 줄어 졸음과 빈혈을 유발한다.

식단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 춘곤증은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문화권에서 증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 쌀밥보다는 비타민B1을 갖고 있는 현미, 율무, 통보리가 포함된 잡곡밥을 먹는 것이 낫다.

쑥, 달래, 냉이, 돌미나리, 부추, 두릅과 같은 봄나물도 춘곤증을 예방하고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나물은 간에 쌓인 독소를 풀고 피를 맑게 해 피로회복 효과를 갖는다. 또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는 온 몸의 대사를 증진시킨다.

활력을 갖기 위해서는 운동도 필수다. 낮에는 2~3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반복해 근육의 긴장을 풀고, 잠들기 4시간 전 간단한 맨손체조나 산책을 하면 밤에 쉽게 잠들 수 있다.

김용환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춘곤증은 봄철 우리를 잠시 흔들어 놓는 불안한 상태라는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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