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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배현진·길환영 영입, 文정부 방송탈취 국민 심판받고자"

배현진 "석달 전 8년간 진행한 뉴스 쫓겨나듯 하차"
MBC·KBS 취재진 질문하려 하자 당직자 제지 '소동'도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구교운 기자 | 2018-03-09 13:13 송고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성태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성태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의 영입 배경에 대해 "이 정부의 방송 탈취 정책에 대해 두 분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받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영입인사 환영식' 행사 자리에서 "언론계 두분과 경제전문가(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를 우리가 모시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영입인사들이) 개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었으나 큰 결심을 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세분의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준비를 위해 새인물을 속속 영입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제가 1996년 1월26일 이 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할 때도 이런 형식으로 입당을 했는데 23년이 지나 이 세분을 새롭게 입당식을 통해 맞이한 것을 정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먼저 길환영 전 KBS 사장은 입당 인사에서 "환영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들은 안보와 외교 등 모든 면에 있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좌파진영에 의한 언론장악으로 올바른 여론 형성도 차단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 민심이 어디 있는지 명백히 밝혀냄으로써 흔들리는 이 나라를 한국당이 앞장 서서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한 삶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제 역량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는 "지난 10년간 MBC에서 일하면서 제 소명은 방송이라고 생각했으며 개인 생활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뉴스 진행을 사랑했고 매진했다"며 "2012년 언론노조 파업 당시 앵커였던 저는 노조가 주장하는 파업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파업 참여 100일만에 불참과 노조 탈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후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느낄만한 음해와 공격을 받았다. 석달 전에는 정식 인사통보 없이 8년간 진행한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했다"며 "업무에서 배제된 채 조명기구 창고에서 업무발령을 기다리며 대기했다. 이런 현상이 우리 방송사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중요한 가치 즉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 위기에 놓였다는 걱정과 우려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 김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언석 전 차관은 "30년 이상 기재부에서 경제 정책을 맡아왔다"며 "작금의 현실이 녹록지 않다. 특히 경제정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과다 인상이 낳은 부작용 등이 있는데 한국당을 통해 건전한 대안,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이 어렵지만 이렇게 우리 당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결단하고 결심한 세분께 한국당 300만 당원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며 "한국당은 이분들을 모시고 문재인 정부의 무자비한 언론 탄압과 언론 장악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국민들에게 밝히겠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파탄을 심판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 대표는 이들 영입 인사들에게 환영의 뜻으로 태극기 배지를 달아줬다.

한편 홍 대표는 영입인사 행사 말미에 배현진 전 아나운서 영입과 관련 "다른 (영입 인사들은) 간접적으로 연락을 했는데 배 전 아나운서는 딱 한번 봤다"며 "얼굴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소신이 뚜렷하고 속이 꽉 찬 커리어우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만난지) 이튿날 사표 제출을 보고 우리 당에 모셔오면 당과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발언 과정에서 MBC와 KBS 소속 취재진들이 홍 대표와 배 전 아나운서, 길 전 사장을 향해 질문을 던지려 했고 당직자 등이 이를 제지하면서 한차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질문하려는 이들에게 "굳이 질문을 해야 하나. 못된 질문을 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했으며 일부 기자들은 배 전 아나운서에게 "송파을이 지역구로 결정됐는데 연고가 있는가" 등을 물었다. 이에 배 전 아나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이 나라를 위해 지켜야 할 가치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헌신하려 하는 것이고 어떤 직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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