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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 동구타에 또 '염소공격'…"60명 호흡곤란"

'美 군사공격 검토' 보도에도…염소가스 유사증세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8-03-08 18:24 송고
7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받는 소녀. © AFP=뉴스1
7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받는 소녀. © AFP=뉴스1

시리아 동구타에서 정부군 공습이 실시된 이후 염소가스에 노출됐을 때와 유사한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수십명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를 인용해 지난 7일 저녁 공습과 통폭탄 투하 뒤 최소 60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미국인 의료협희(SMAS)에 따르면, 동구타 의료시설 1곳의 의료진들은 이곳에서만 최소 29명이 염소 공격 때와 유사한 증세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다른 시설로도 많은 피해자가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SAMS는 "동구타 지역에 염소 공격으로 인해 환자들이 호흡 곤란과 발한, 눈 출혈, 천명, 홍진 등을 겪고 있다. 이들의 감정적 트라우마는 그 피해를 가늠할 수 없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동구타는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이곳에서 반군을 몰아내려는 정부군과 러시아군 공세가 격화되며 수천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다.
정부군 공세 격화로부터 지금껏 최소 890명이 숨졌으며 이날 하루에만 최소 87명이 숨졌다고 SOHR이 전했다.

정부군이 동구타에 염소가스 공격을 가했다는 보도는 지난 몇주간 종종 있었다. 이 의혹은 정부군과 러시아 모두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시리아를 군사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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