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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지진 연관 있나…포항시, 25억 들여 조사

지질학회서 진행…국내외 전문가 14명 참여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18-03-07 10:53 송고

포항시 관계자들이 출입이 통제된 지열발전소 출입문을 확인하고 있다.지열발전소는 지난해 11월15일 규모 5.4지진 발생 이후 가동을 완전히 멈춘 상태다.(사진제공=포항시)2018.3.7/뉴스1© News1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건설 중인 CO2(이산화탄소)저장시설. 포항시는 지난해 11월15일 지진 이후 포집시설 설치를 중단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2018.3.8/뉴스1© News1최창호 기자

지난해 11월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관련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자 포항시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 이후 학계와 일부 언론에서 지열발전소와 지진의 연관성을 제기한데 따라 지진 발생 1주일 만인 지난해 11월22일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지열발전소 가동을 잠정 중단시키고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일부 언론 등에서는 지열발전소가 가동된 이후인 2016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시험한 지하 시추공 물 주입과 배출 과정에서 총 63회의 유발 지진이 발생했다는 자료 등을 근거로 11·15 지진과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포항시는 지난달 11일 규모 4.6 지진 등 여진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시비 25억원을 들여 1년간 지열발전소와 지진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 조사는 대한지질학회가 맡으며, 국내외 지질분야 전문가 14명이 참여한다.

조사단의 총괄 책임자는 이강근 서울대 교수, 공동 조사단장은 미 콜로라도대 샤민 교수와 여인옥 전남대 교수로 정해졌다.

또 조사단에는 미 스탠포드대 윌리엄 교수, 스위스 취리히공대 도미니코 교수, 일본 교토대 시마모또 교수,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존 티우넨드 교수, 서울대 이준기 교수, 전남대 신동훈 교수, 부산대 손문 교수, 부경대 강태섭 교수, 충남대 장찬동 교수, 강원대 이진용 교수, 오석훈 교수가 참여한다.

자문단에는 언론을 통해 처음 의혹을 제기한 고려대 이진한 교수와 연세대 홍태경 교수가 맡는다.

공동 조사단장을 맡은 미 콜로라도대 샤민 교수 등 외국 조사단은 국내를 오가며 조사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11·15일 지진 이후 진앙지 부근인 포항시 흥해 주민들은 "지열발전소를 즉각 폐쇄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포항시는 "지진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 2월 산업부 차관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잇따라 찾아 "지열발전소와 영일만 앞바다에 건설 중인 이산화탄소(CO2) 저장시설을 완전히 폐쇄해 달라"고 건의했다.

CO2 저장시설은 석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한 CO2를 해저 800~1000m 지점 매설하는 것이다.

이강덕 시장은 "11·15 지진 이후 계속된 여진으로 시민들의 불안감과 트라우마가 증폭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의 결과와 관계없이 지열발전소는 당연히 폐쇄돼야 하며, 향후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질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4월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된 지열발전소는 90%의 공정률을 보이던 중 11·15 지진 2개월 전인 지난해 9월18일 물주입 배관 파손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choi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