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제천참사 원인 '불쏘시개' 가연성 외장재, 방화띠 의무화로 막는다

국토부·건설기술硏 방화띠 시험… "효과검증 시 법제화"
"재건축 안전진단 재검토 필요시 현장실사…공정성 확보"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8-03-06 14:46 송고 | 2018-03-07 09:24 최종수정
황량함 감도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2018.2.17/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정부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에서 드러난 가연성 외장재(드라이비트) 피해를 막기 위해 방화띠 설치 의무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방화띠는 건물 외벽에 띠 형태로 시공된 내화 자재로 건물 외벽에 발생한 화재가 위 아래 층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가연성 외장재를 타고 올라가 위로 번지는 불길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6일 한승헌 건설기술연구원장은 국토부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오는 9일 드라이비트를 설치한 8m 높이의 외벽을 설치해 방화띠의 안전성을 시험해볼 방침"이라며 "15분까지 외벽 가장 윗부분이 60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면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5분은 소방요원들이 화재진압을 실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현재 영국 등의 선진국에서 이 같은 기준을 외장재에 적용하고 있다.

한 원장은 "방화띠 실험이 성공하면 국토부 등과 함께 건축법 반영을 건의할 것"이라며 "방화띠 설치에 따른 비용부담 등도 기재부 등과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방화띠 비용은 가로 100m, 세로 30m 크기 1개 층을 시공하는 비용이 약 800만원(기존 시설 철거비 제외) 정도다. 방지구조를 만드는 방식 중 가장 저렴하다고 알려졌다.
이 경우 정부가 방화띠 의무화와 함께 비용지원 등을 함께 추진하면 건물주의 부담은 물론 건축물 안전도 향상된다. 특히 제천 스포츠센터와 같이 가연성 외장재에 뚜렷한 규제가 없는 2015년 이전 건축물의 화재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 한 원장은 건설기술연구원이 맡은 재건축 안전진단 재검토 임무에 대해 "안전진단 점수대가 재건축과 유지보수 경계선에 있는 단지의 경우 현장조사도 필요할 것"이라며 "연구원은 민간업체 안전진단 판정의 문제점 유무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당 투입되는 5~7명의 인원 중 대학 등 외부 전문가들을 포함해 공정성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9913@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