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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경유 시간, 지루하지 않게 보내려면

공항 내 사우나부터 항공사 무료 시티투어까지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8-03-04 11:46 송고
© News1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날 때 직항편이 없거나 혹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경유노선을 이용하는데,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 여행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이트 앞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의자에서 쪽잠을 자보기도 하고 공항을 어슬렁거려보지만 목적지에 닿기도 전에 몸이 지쳐버리기 십상이다. 

경유 시간을 줄일 순 없지만 체감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공항과 항공사에서 경유편 고객들을 위해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된다.
  
주요 국제공항 내엔 피로를 풀어주는 스파와 사우나시설 외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호텔, 문화 공간인 박물관도 갖추고 있으며 항공사들은 긴 경유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시티투어와 시내 호텔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항 안에 사우나가?

마사지로 유명한 태국의 국제공항들은 물론, 각 나라별 공항엔 특별하게 피로를 푸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뉴욕 JFK공항 내에는 90분간 전신과 얼굴 마사지 프로그램이 있는 '익스프레스 스파'(XpressSpa)가 있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선 닥터피쉬 체험 공간, 아부다비 공항엔 발과 등 마사지를 해주는 '토사 스파'(Tosa-spa)가 있다. 

'사우나'라고 하면 헬싱키 반타공항이 빠질 수 없다. 핀에어 플러스 회원이나 원 월드 최상급 회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내엔 핀란드 전통 사우나 시설을 갖춰 묵은 피로를 풀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냅캡스 홈페이지 제공

◇공항 속 작은 호텔 

공항 내엔 작지만 숙면을 취하기 부족함 없는 호텔들이 숨어 있다. 뮌헨공항 터미널2엔 작은 무인 호텔인 냅캡스(Napcabs)라는 작은 무인 호텔이 있다. 총 4개의 방이 이뤄진 이 호텔은 이용률이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 방엔 침대와 조명, 난방, 220V 전원 콘센트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시간당 15유로(약 2만원)다.

두바이공항 1번 터미널엔 완벽한 방음시스템을 갖춘 '스누즈 큐브'(Snooze Cubes)가 있으며 이곳엔 침대뿐 아니라 TV가 갖춰져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시간당 75디르함(약 2만2100원)다. 런던 히드로 공항 3터미널의 넘버원라운지(No.1 Lounges)에 자리한 수면실의 경우 객실 안에 샤워시설까지 있다. 최소 3시간 임대할 수 있으며 가격은 시간당 20유로(약 2만6600원)다. 

스카이72 제공

◇비행기 이착륙 보며 골프 어때요

멜버른 공항 활주로 옆에는 '멜버른 공항 골프 클럽'(Melbourne Airport Golf Club)이 있다. 높은 언덕들과 벙커, 인공폭포 등을 잘 조성해 둬 어느 골프장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18번 홀의 경우 제트기 활주로 바로 밑에 자리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은 인천국제공항 바로 옆에 자리해 있다. 스카이 72(SKY72 Golf Club)는 이름 그대로 72개의 홀을 갖춰 300명의 선수가 동시에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비행기뿐 아니라 바다를 보고 칠 수 있어 이색 골프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모노 체험 프로그램. 나리타공항 제공

◇현지 문화 체험하기

만약 경유지에서 오로지 공항에만 있게 된다면 아쉬운 대로 그 나라나 도시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엔 비행기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공항 박물관이 있고, 암스테르담 공항엔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인 레이크스미술관의 축소판이 자리하고 있다. 도쿄 나리타 공항엔 400여 개의 특별한 종이접기 작품이 있는 오리가미 박물관(Origami Museum)을 만날 수 있으며, 계절별로 기모노 착용이나 만화가 되어보기 등 일본 문화를 알아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터키항공 이스탄불 시티투어© News1 윤슬빈 기자

◇항공사별 무료 투어 서비스 

대기시간이 길다면 공항에만 있을 필요가 없다. 항공사별로 운행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단거리의 경우 대부분 무료이며 장거리나 하루 이상이 소요되면 별도의 요금이 추가로 발생된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 국제선 환승 대기시간이 6시간 이상 여행객을 위해 무료로 입장료, 교통비, 식사를 포함한 시티투어 서비스를 매일 운영한다. 블루 모스크부터 아야소피아 성당, 히포드롬 광장 등 이스탄불의 명소들을 알차게 둘러본다.

카타르항공도 무료 도하 시티투어 프로그램 진행한다. 대기시간이 5시간 이상에서 12시간 이내인 승객 대상 선착순으로 더 펄 카타르, 카타라 문화 마을, 이슬람 아트 뮤지엄, 수크 와키프 등을 둘러보는 3시간 투어를 제공한다. 이밖에 루프트한자는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공항에서 공항의 주요 시설 및 특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공항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한다면  

중국의 남방항공, 동방항공, 에어차이나 경우 대기 시간이 긴 환승객들을 위해 항공사들은 무료 환승 호텔을 제공한다. 도착 전 예약하면 터미널에 있는 항공사의 서비스 카운터에서 호텔을 확인받고 무료 셔틀버스를 배정받는다. 항공사별로 조건은 다른데 남방항공의 경우 대기시간이 8시간이상 48시간 미만의 환승 승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