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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게임, 中수출길 1년째 '꽁꽁'…2월도 수입허가 '제로'

1년째 韓 게임 불허…사드보복 아닌 자국산업 보호 무게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3-02 10:54 송고
지난 2016년 '지스타' 넥슨 부스를 찾은 중국 텐센트 직원이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 News1
지난 2016년 '지스타' 넥슨 부스를 찾은 중국 텐센트 직원이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 News1


한중 양국 정부가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된 경제·문화 교류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중국의 한국게임 수입금지령은 1년째 풀리지 않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콘텐츠 담당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2월에도 게임 판호(허가제) 게임업체 명단에 한국게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국은 PC 외에 모바일 게임도 게임허가제를 통해 수입을 결정한다. 한국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막힌 것은 지난해 2월부터로 어느덧 1년째다.

지난해 10월 중국은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결과'를 발표하고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얼어붙었던 양국관계가 해빙무드로 돌아서면서 중국 수출이 재개 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감도 컸다.

실제 지난해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두차례 정상회담 이후 국내 연예인들의 중국 방송 진출이 재개됐고 유통업체들의 매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12월 중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등이 경제인사절단에 포함되며 판호 발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그러나 정작 대중국 콘텐츠 수출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 수출은 여전히 가로 막혀있다. 1월 초에는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한국게임에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게임들은 지난해 초 중국 정부에 판호를 신청해놓고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덧 출시 시기가 1년을 훌쩍 넘어서면서, 지금 중국에 출시해도 이미 짝퉁 신작들이 넘쳐 흥행 여부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업계는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으로 한국 게임 수입을 막은 게 아니라, 자국 게임산업 보호 차원에서 수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배틀그라운드'의 전체 이용자 중 중국 이용자가 50%를 넘어서자 폭력성 등을 이유로 수입금지를 공식화했다. 반면 중국 현지기업들이 양산한 '배틀그라운드' 짝퉁 게임에 대해선 유통 허가를 내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초 중국 정부에 판호를 신청한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선 조금씩 화해기류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게임산업은 여전히 수출이 가로막힌 상태"라며 "올 상반기에는 수출이 재개되지 않을까하는 희망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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