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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은재 '겐세이'가 막말? 어이가 없다"

"겐세이가 문제라면 '미투'도 '나도 당했다'로 고쳐야"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8-03-01 09:55 송고 | 2018-03-01 09:57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けんせい·견제) 막말 논란을 두고 "이 의원이 일본말인 겐세이를 사용했다고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었다"고 이 의원을 두둔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말 비난은)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에게 가볍게 목례한 것을 두고 친일파라고 비난하고 대일 굴욕외교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홍 대표는 "나는 일제강점기에 징용에 끌려갔던 아버지를 둔 사람"이라며 "그것을 일본 정부에게도 당당하게 말하고 회담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화시대에 영어, 일어, 독일어, 중국어가 혼용돼 사용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는데, 유독 일본어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정서법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최근 널리 사용하는 '미투 운동'도 '나도 당했다'고 고쳐서 사용해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본질은 제쳐 놓고 지엽 말단적인 말 꼬리만 잡아서 막말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최근에 희대의 막말은 문정인 특보라는 사람이 한 '한국대통령이 주한미군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야 한다'는 말이 악질적인 막말이다"고 했다.
그는 "4년도 남지 않은 문재인 정권이 나라의 백년안보를 함부로 하겠다는 그 말이 5000만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막말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그 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이 의원의 말만 막말이라고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본질은 외면하고 지엽 말단적인 것에만 집착하는 괴벨스식 선동사회로 가는 것에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향해 질의하던 도중 언성을 높이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으로부터 자제를 요청받자, "위원장님도 그렇게 편향적으로 보시면 안 된다. 왜 자꾸 깽판 놓으시는 거냐" "왜 겐세이를 놓느냐"고 비속어로 항의하며 논란이 됐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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