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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윤동주 친필원고' 문화재 된다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등도 등록예고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2-27 09:34 송고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문화재청 제공)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문화재청 제공)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와 '윤동주 친필원고' 등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 '윤동주 친필원고',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蝙蝠)', '장효근 일기' 등 5건과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1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는 3·1운동 이후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이 1945년 8월 17일까지 개최한 정기회와 임시회 회의록 등이 포함된 자료이다.

이 문서들은 임시의정원 의장을 네 차례 역임한 홍진(1877~1946)이 해방 이후인 1945년 12월 1일 환국할 때 국내로 가지고 들어왔고 별세한 이후 유족들이 보관하다 1967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편찬한 최초이자 유일한 역사서로, 조선총독부 등에서 발간하는 일제의 선전물이 식민통치의 실상을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제연맹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100질이 만들어졌으나 현재 국내에서 완질로 전하는 것은 독립기념관 소장본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유일한 친필원고인 윤동주 친필원고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와 같이 개별 원고를 하나로 묶은 시집 3책과 산문집 1책, 낱장 원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윤동주의 누이동생인 윤혜원과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인 강처중, 정병욱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유족의 손을 거쳐 2013년 윤동주의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기증됐다.

윤동주 친필원고.(문화재청 제공)
윤동주 친필원고.(문화재청 제공)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 1904 ~1944)가 남긴 시 편복의 친필원고로,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대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형상화했다.

당시에는 일제의 사전 검열에 걸려 발표되지 못했지만 해방 후인 1956년 '육사시집'에 처음 수록되어 일반에 알려졌다.

장효근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1867~1946)이 1916년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거의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한 한문체의 일기로 유족들에 의해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일기에는 일제강점기 사회상과 국내외 정세, 독립운동에 대한 사실들이 기록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또 함께 등록 예고된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은 해방 이후 귀환 동포와 한국전쟁 중 부산으로 밀려드는 피란민들의 거주 공간 확보를 위해 '소(牛) 막사(幕舍)'를 주거시설로 바꾼 것으로 당시 피난민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20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항일독립 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서대문형무소 등 상징적인 항일독립 문화유산에 대한 종합 정비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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