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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조근현 감독, 추가 폭로 "여배우 이름 앞세워 유혹"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2-26 14:37 송고 | 2018-02-26 16:05 최종수정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에 대한 또 다른 폭로글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라면서 조근현 감독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경험을 밝혔다. 

그는 "ㅈㄱㅎ감독과 미팅을 한것도 휴학계를 냈던 이십대 초반 2016년 4월쯤"이라며 "처음 연락이 왔을 때에는 삼각지역 근처 영화사라고 했는데, 미팅 전전 날 영화사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감독님 작업실로 오라는 카톡 메시지가 왔습니다. 이상하게 감독님 오피스텔도 삼각지역 근처였습니다. 하지만 미팅시간은 오후 1시였고, '대낮에 설마 무슨일이 있겠어' 하며 별 걱정 없이 그 오피스텔에 들어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저에 대해서 물어보며 평범한 미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을 경청하는 제가 많이 순진해 보였는지, 점점 이야기의 흐름은 섹스뿐이었습니다"라며 "남자친구는 있냐,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어봐야 한다. 경험이 있냐. 지금 잘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섹스 중독자 수준이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등"이라며 조근현 감독이 자신에게 했던 성희롱 발언에 대해 밝혔다.  

또 "그는 오피스텔 문을 닫아버렸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술이었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하기도하고 스무살 이후로는 아예 마시지 않았습니다. 술을 잘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그는 계속 술을 마시라 권했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앞서 '미투'를 올렸던 배우 지망생 분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A감독이라 떴을 때부터 저는 그 사람임을 바로 알아챘다"고 덧붙였다. 

이 네티즌은 "많이 무서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헤헤 웃으며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의 뇌 속에는 섹스뿐인 것 같습니다. 모든 내용은, 그저 잠자리 이야기뿐이었으니까요"라고 회상했다. 

앞서 조근현 감독은 한 신인 여배우의 '미투' 폭로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여배우는 SNS에 공개한 폭로글에서 조 감독이 오디션장에서 "여배우는 여자대 남자로서 자빠트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트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 성적으로 수치심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영화 '흥부'의 제작사 측은 뉴스1에 "조근현 감독에게 강력하게 얘기하니 수긍을 하더라. 이후에는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건너건너 들은 바로는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하더라"며 "(관객과 배우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할 말이 없고 죄송한 것밖에 없다"고 입장을 알렸다. 현재 조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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