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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결의 비웃듯…시리아 화학무기까지 '상황 악화'

동구타 공습·화학무기 공격 잇달아…"14명 사망"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8-02-26 08:26 송고 | 2018-02-26 08:46 최종수정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동구타의 도우마 마을. © AFP=뉴스1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동구타의 도우마 마을. © AFP=뉴스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장악지역 동(東)구타 도우마에선 공습과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를 인용, 이날 동구타에서 벌어진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 최소 14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SOHR은 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때문에 10여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겪거나 부상을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라미 압델라흐만 SOHR 소장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공습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상전은 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동구타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무장조직 지도자들이 화학무기 사용 책임을 정부군에 뒤집어씌우려고 독성 물질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구타 남부 지역에선 친정부 민병대원 13명과 반군 6명이 교전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만여명의 주민이 사는 동구타 주변 대부분 지역은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약 1주일 전 동구타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여 현재까지 53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대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구타를 장악한 반군 단체 자이시 알 이슬람과 파일라크 알라흐만은 안보리의 휴전 결의안을 환영하면서도 정부군의 공격이 재개되면 반격하겠다고 밝혔다.

안보리에서 24일 채택된 결의안엔 '생지옥'이 된 시리아 동구타에 의료 지원과 구호물자 이송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 위한 '지체 없는'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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