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2018. 2. 25 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이동 경로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통일부는 북한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홍준표 대표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천안함 폭침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온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 철회를 요구하면서 경의선 육로상에 있는 통일대교의 남단 전차선을 막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만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되도록 충돌없이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꼭 그 길만 와야 하는 것은 아니고,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의원들은 일부가 전날 오후부터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저지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으며, 오전 7시50분쯤부터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현재 전차선을 막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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