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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엄·근·진부터 안경선배, '국민영미'까지…여자 컬링이 낳은 센세이션

기적의 은메달 획득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2-25 11:31 송고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엄·근·진(엄숙·근엄·진지)' 표정을 짓는 '안경 선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 등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성이 '김씨'다.

일반적으로 스킵의 성을 따서 팀을 부르는데, 여자 컬링 대표팀은 '팀 킴' 그 자체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한국 대 일본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여고등 강당에서 재학생과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한국 대 일본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여고등 강당에서 재학생과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외신들은 모두 성이 김씨인 여자 컬링 대표팀을 두고 자매가 아닐까라는 호기심을 보였다.

실제로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영미와 김경애는 친자매지만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친척이나 가족이 아니다. 다만, 선수들 중 후보 김초희를 제외하고 모두 의성여고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마늘이 유명한 의성 출신의 여자 컬링 대표팀을 두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갈릭걸스(마늘 소녀들)는 평창 최고의 스타"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타임지는 "린지 본(스키)은 잊어라.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k-pop 스타처럼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스킵 김은정이다. 검정 뿔테를 착용하고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김은정을 향해 팬들은 '엄근진(엄격·근엄·진지)'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심지어 바나나를 먹을 때에도 진지한 얼굴을 한 김은정은 '안경 선배'란 애칭이 생겼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대7로 승리를 거둔 후 관중을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대7로 승리를 거둔 후 관중을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이스 위에서 항상 무표정한 김은정은 경기 중 큰 소리로 "영미~"를 외쳤고, 리드인 김영미는 덕분에 '국민 영미'가 됐다. 안경 선배가 외친 "영미"는 승리의 주문이 됐다.

팬들에게 생소하기만 했던 컬링은 여자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만들어 낸 기적으로 앞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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