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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들, 파병부대 방문중 김영철 방한에 급거 귀국

김학용측 "의원들 협의에 귀국"…與 "독단 결정"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8-02-24 20:24 송고 | 2018-02-24 21:01 최종수정
통일부는 북한이 22일 오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지문에서 북한은 고위급대표단은 단장과 단원 1명(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할 예정이다.2018.2.22/뉴스1
통일부는 북한이 22일 오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지문에서 북한은 고위급대표단은 단장과 단원 1명(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할 예정이다.2018.2.22/뉴스1


지난 21일부터 해외 파병부대 현장 시찰에 나섰던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문제로 24일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김학용 국방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학용 위원장이 지금 오만에서 귀국하고 있다"며 "25일 오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장 시찰에는 김학용 위원장을 비롯해 같은 당 백승주·이종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 5명이 참여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사정으로 김 위원장이 이날 먼저 귀국길에 올랐고 다른 의원들 역시 항공편을 이용해 25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이 해외 파병부대를 시찰하다 귀국을 선택한 것은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한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국내 정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데다 김 부위원장의 방한 문제는 국방위 소관 현안이기에 의원들의 협의를 거쳐 급히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들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오만과 레바논, 요르단 등을 돌면서 아크부대와 동명부대, 청해부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아크부대와 청해부대까지만 시찰하고 동명부대는 방문하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일정을 앞당겨 동명부대도 시찰을 하려했지만 현지 제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귀국과 관련, 김 위원장 측은 현장 시찰에 나선 의원들이 합의했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소속 김병기 의원은 일정 소화를 하지 못하고 귀국하는 데 대해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김영철 방남에 따른 행사 취소 지시에 한국당 소속 김학용 국방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취소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위원장) 소속 당대표의 귀국지시를 받은 국방위원장의 독단적 결정에 전체 일정이 취소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해외파병 장병들을 격려하는 국방위원회의 연례행사가 한국당의 정치적 목적에 희생됐다"면서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국회차원의 모든 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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