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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승 앞둔' 여자 컬링, 최종 담금질 "자신감 갖고 가겠다"

스웨덴은 실수 없는 팀, 우린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다"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2-24 14:22 송고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24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 News1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24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 News1

"자신감을 믿고 가겠다."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여자 컬링 대표팀이 전날 준결승에서의 혈투를 잊고, 차분하게 훈련에 임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24일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가량 강릉 컬링센터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김민정 감독, 피터 갤런트(캐나다) 코치 등과 꼼꼼하게 스톤이 도달하는 시간, 코스 등을 살피며 최종전을 준비했다.

김영미(리드)-김선영(세컨드)-김경애(서드)가 호흡을 맞추는 여자 컬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23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일본을 8-7로 제압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섰던 한국은 두 번째 출전인 이번 올림픽에서 예선 전적 8승1패, 최근 8연승이라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영국을 꺾은 스웨덴이다. 예선에서 스웨덴을 누른 바 있는 한국은 25일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날 자정 넘어서까지 경기를 치렀음에도 선수들은 피로를 잊고 비장하게 훈련에 임했다. 갤런트 코치가 직접 브룸을 들고 시범을 보이기도 했고, 수시로 김은정 스킵 등과 대화를 나눴다. 진지한 표정 속에서도 종종 미소가 엿보였다. 이번 대회 최고 유행어인 "영미야~"도 종종 들렸다.

훈련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취재진에 양해를 구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사양했다.

선수들 대신 취재진 앞에 선 김민정 감독은 "어제 이겨서 결승에 갔지만 평소와 똑같다. 크게 들뜨진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4일 훈련 이후 밝은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지나가는 여자 컬링 대표팀. © News1
24일 훈련 이후 밝은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지나가는 여자 컬링 대표팀. © News1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코스 등을 체크했던 김 감독은 "컬링의 경우 경기에 들어가면 코칭스태프가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변수에 대비해서 훈련을 더 혹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스웨덴을 한 차례 꺾은 경험이 있지만 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스웨덴은 전날 영국을 10-5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김민정 감독은 "예선부터 가장 신경 썼던 팀이 스웨덴"이라며 "기술이 뛰어나고 좀처럼 실수가 없는 팀이다. 결승전은 진검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을 거듭 칭찬한 김 감독은 "누구하나 빠질 것 없이 가지고 있는 100% 이상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결승에 임하겠다. 어두움 속에 있던 한국 컬링에서 한 줄기 빛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9시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스웨덴과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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