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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사진작가 배병우 "반성…사과 의사 표명할 것"

서울예대 교수 시절 제자 상대 수차례 성추행 폭로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2-23 17:19 송고 | 2018-02-23 18:41 최종수정
배병우 순천대 석좌교수.(순천대 제공)2016.3.15/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배병우 순천대 석좌교수.(순천대 제공)2016.3.15/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소나무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배병우 작가(68)가 '과거 교수 시절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배 작가 측 관계자는 23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선생님께서 보도를 보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분들 모두에게 어떻게 하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사과 및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은 이날 배 작가가 서울예술대학 교수 시절 제자들에게 수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 작가는 2010년 11월 자신의 작업실에서 수업 중 제자의 엉덩이를 움켜 잡거나 술자리에서 허벅지를 만지는 등 여학생들에게 여러차례 신체접촉을 했으며 듣기 불편한 성희롱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나무와 종묘 사진 시리즈로 유명한 배 작가는 2016년 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엘튼 존이 2005년 그의 사진을 1만5000파운드(당시 약 2800만원)에 구입해 유명세를 탔다.
2009년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배 작가의 사진집 '청산에 살어리릿다'를 선물하기도 했다. 또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이 국가들의 문화대표들이 함께한 'C20'(Culture 20)의 한국 대표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배 작가에게 시민창작예술촌 입주 공간을 제공한 전남 순천시에도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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