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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유명 제작자 겸 교수A "제자에 성희롱 발언? 의미 곡해"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2-23 12:51 송고 | 2018-02-23 12:54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유명 제작자이자 모 대학교 대학원에 재직 중인 A 교수가 수업 중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한 네티즌의 '미투' 고발에 대해 "의미를 곡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A 교수는 23일 뉴스1에 "사적인 자리가 아닌 수업시간에 시작한 이야기다. 기획의 예를 들면서 발생한 일이다. 성적인 영화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학생에게 성적인 모멸감을 주려고 수업을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학생 쪽에서) 부적절한 언행, 언사로 곡해해 들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성희롱은 하면 안 된다. 나도 우리 영화계에서 오래 일한 사람이다.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라면 영화계에서 나와도 먼저 나오지 않았겠나? 그런데 학교 수업 중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사실이 좀 놀랍다"고 억울해 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A교수에 대해 "내가 석사를 그만두고 프랑스로 온 이유 중 하나. 더러운 인간. 젊은 여자가 나말고 한명 더 있었나(?)하던 제작전공 1학차 수업때 자기 작품 (생략) 예를 들면서 어떻게 시나리오 아이디어를 얻느냐에 대해 얘기하던 중이었다"며 A교수가 자신을 성적으로 비유했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A교수가 시나리오 기획 과정을 설명하던 중 "우리 제작사 여직원들로 하여금 술자리를 만들게 하는 거야. XX이가 나중에 서른 살이 넘고 노처녀가 되면 그 자리에 초대해서 XX의 노처녀 섹스라이프에 대해서 물어보는 거지. 일단 나는 가지 않아. 여직원들만 보내서 술을 취하게 한 다음, 자기 얘기를 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거야. 그리고 난 다음에 내가 합류하는거지"라거나 "예를 들어 내가 XX이랑 사귄다고 해보자. 우린 그러면 손도 잡고 키스도 하고 섹스도 하겠지"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적었다.
또 "이외에도 영화 제작계에서 권력있는 사람이라 젊은 시나리오 전공 여학생들에게 술 마시자며 밤중에 전화하고 다른 영화 감독들 있으니 얼굴 비추며 술이나 따르고 가라는 둥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중국 유학생들한테 그랬다는 얘기도 들음. 안 그래도 나랏돈 횡령해서 뒈져버리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잘 처먹고 잘 산다"고 A교수를 비난했다. 

A교수는 "그런 비슷한 내용의 수업을 한 것은 기억하지만, 학생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한 것은 잘 모르겠다"며 학생들을 불러 술자리에 부른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나는 학기 초에 20~30명이 다같이 술을 마시는 것 말고는 학생들과 술을 마시지 않는다. 여학생을 따로 만나자고 했다거나 보자고 했다거나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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