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2018.1.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또 다른 누리꾼이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오모씨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내 반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여러 폭로글에서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윤택 연출가가 이끌던 연희단거리패 출신, 코믹 연기, 유명 조연 영화배우, 그리고 '오 모씨'. 오달수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많은 취재진이 폭로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달수 측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미투' 사태가 더욱 눈덩이처럼 커지자 현재는 연락도 받고 있지 않다. 말 그대로 '연락두절' 상태다.
그렇다면 오달수가 이미 촬영을 시작한 tvN '나의 아저씨'는 어떻게 될까. 그동안 연극과 스크린에서 활약한 오달수가 드라마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작품. 오달수는 극중 유쾌하고 귀여운 삼형제의 맏형 박상훈 역할로 이미 촬영을 시작했다. 오달수의 과거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드라마의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 오달수 촬영 통편집, 배우 교체 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아저씨'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달수의 촬영분은 많지 않다. 오달수의 영화 '조선명탐정3' 개봉 홍보 활동 및 또 다른 영화 출연, 어머니 역할이 나문희에서 고두심으로 교체되는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오달수 촬영 스케줄을 빨리 진행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나의 아저씨' 한 관계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향후 대책을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두가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며 "오달수 측의 입장 발표가 먼저 있을 것 같다. 제작진도 입장을 보고 향후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
오달수는 1990년 극단 연희단거리패 단원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음란서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방자전' 등에 인상적인 조연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다수의 '천만 영화'에 출연해 '천만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명실상부 '흥행 배우'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김명민과 3년 만에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통해 특유의 코믹한 연기로 '한국형 시리즈물'의 신기원을 끌었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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