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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오달수도 '미투' 가해자? 소속사 사흘째 '묵묵부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2-23 11:04 송고 | 2018-02-23 11:13 최종수정
 © News1 권현진 기자
 © News1 권현진 기자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 배우 오달수가 '미투 캠페인'의 다음 가해자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오달수 측은 정확한 해명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고, 익명의 네티즌이 단 댓글만으로는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사건의 실체가 현재로서는 미궁에 빠졌다. 
오달수의 소속사는 네티즌의 익명 폭로로 그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 21일부터 3일째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댓글이 크게 논란이 되기 직전인 지난 20일 뉴스1에 "현재 사실 파악이 안 된 상태"라며 "네티즌의 댓글 만으로 배우에게 직접 물어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오달수는 소속 여배우들에 대한 성추행과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예술감독의 극단, 연희단거리패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았다. 이윤택 예술감독의 성추행이 수십년간 이어져 온 일인만큼, 오달수를 포함한 이 극단 출신 배우들이 이윤택 감독의 이 같은 행위를 묵과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문제는 오달수 역시 한 네티즌에 의해 '성희롱'의 가해자로 고발을 당한 점이다. 한 네티즌은 이윤택 관련 기사에 "1990년대 부산 가마골 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다.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다. 하지만 내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라면서 과거 오달수로 추측되는 인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 뿐 아니라 오달수로 추측되는 배우로부터 1990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한 명 더 있었다. 그는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인 오모씨는 할 말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1990년대 초반 이윤택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내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고 썼다.  
하지만 이는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네티즌의 증언일 뿐, 오달수 본인이 직접 인정을 하거나 피해자가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밝히지 않는 이상 확인이 어렵다. 그 때문일까? 오달수 측은 오달수의 이름이 '성추행'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며칠간 연락을 받지 않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오달수는 1990년 극단 연희단거리패 단원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음란서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방자전' 등에 인상적인 조연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0년대 들어 그는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다수의 '천만 영화'에 출연해 '천만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명실상부 '흥행 배우'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김명민과 3년 만에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통해 특유의 코믹한 연기로 '한국형 시리즈물'의 신기원을 끌었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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