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올림픽] '상승세' 男 빙속, 1000m서 깜짝 메달 도전

(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2-23 08:30 송고 | 2018-02-23 08:42 최종수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1000m에서 깜짝 메달에 도전한다.

차민규(25), 김태윤(24), 정재웅(19)은 23일 오후 7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한다.

사실 남자 1000m 세계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은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한국 선수들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수상한 적이 없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모태범이 차지한 7위가 최고 순위다. 

하지만 마냥 포기는 이르다. 현재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분위기는 좋다. '맏형' 이승훈(30)은 1만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등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는 대회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남자 팀추월에 출전해 김민석(15), 정재원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남자 500m의 차민규, 남자 1500m의 김민석(19)도 깜짝 메달을 획득하며 기세를 올렸다.

11개 종목이 진행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이 수확한 메달은 총 4개(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인데 이중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남자 선수들이 책임졌다.

상승세를 탄 남자 대표팀은 내친김에 1000m에서도 메달 수확을 노린다. 이번 대회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가 한국을 대표해 가장 먼저 출전한다. 차민규는 5조에서 페도르 미젠세프(카자흐스탄)와 경기를 펼친다.

차민규는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선발전 1000m에서 탈락, 1000m 출전권이 없었다. 하지만 모태범(29)이 경기 하루 전 훈련 중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비록 올 시즌 국제 무대 1000m 출전 경험은 없지만 그동안 500m와 함께 1000m를 준비했다. 500m 깜짝 은메달을 차지한 만큼 상승세도 타고 있어 다시 한 번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어 정재웅이 9조에서 세바스티안 크로신스키(폴란드)와 경기를 펼친다. 정재웅은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의 친형이다. 동생과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 국가대표가 된 정재웅은 지난해 12월 ISU 월드컵 3차 대회 1000m에서 1분08초41을 기록, 세계주니어 기록을 세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깜짝 결과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 김태윤은 15조에서 알렉산드레 생-장과 레이스를 한다. 김태윤은 올 시즌 꾸준하게 월드컵 대회 1000m에 출전했고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70점)를 기록했다.

한국이 깜짝 메달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체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키엘 누이스, 카이 페르베이, 코엔 페르베이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넘어야 한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차민규, 김민석과 마찬가지로 남자 1000m에서도 깜짝 메달이 안 나오리라는 법은 없다.


dyk060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