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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 토대된 '88선언' 계승하러 세계 교회 지도자들 온다

3월5~7일 서울 동대문 라마다호텔 ‘평화를 심고 희망을 선포하다' 국제협의회
트럼프 미 대통령 종교자문 조니 무어 목사도 참석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02-22 17:56 송고
2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나핵집 목사(오른쪽에서 첫번째)가 기자들에게 1988년 2월29일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News1
2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나핵집 목사(오른쪽에서 첫번째)가 기자들에게 1988년 2월29일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News1

진보적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가 1988년 2월29일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이하 88선언) 30주년을 맞아 '국제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3월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동대문 라마다호텔에서 ‘평화를 심고 희망을 선포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국제협의회(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종교자문위원인 복음주의 기독교 계열 조니 무어 목사도 다녀갈 예정이다.

88선언은 엄혹한 군사정권 치하에서 시민(종교인)이 내놓은 최초의 통일선언으로 '반공'이 아닌 '상호신뢰'를 강조했다.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나핵집 목사는 88선언에 대해 "체제와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북한의 동포들을 적대시한 한국 교회의 죄책을 고백하면서 통일의 5대 원칙 즉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 민의 참여, 인도주의를 천명했던 선언"이라면서 "이 후 노태우, 김대중 정부는 88선언의 5대 원칙을 통일 정책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제협의회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미국교회협의회(NCC), 국제 기독교구호기관인 'ACT'와 불교계의 '니와노 평화재단' 등의 해외 교회 지도자 40여명과 국내 교계지도자 80명 등 총 1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참석자로는 WCC 총무 울라프 트베이트 목사, CCA 총무 메튜 박사, WCRC 총무 퍼거슨 목사, 조니 무어 목사 등이다. 첫날 환영 만찬에는 조명균 통일부장관도 참석한다.
진보적인 WCC 등과 노선을 달리하는 보수 개신교계 인사인 무어 목사의 참가는 예정에 없었지만 국제협의회가 열리는 것을 알게된 그가 “어떤 상황인지 조용히 다녀가보고 싶다"고 의사를 전달해 성사됐다. 교회협은 “이번 행사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전쟁 반대 뜻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협의회는 3월5일 30주년을 성찰하는 '세대간 대담'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분단의 아픔을 나누는 '이야기 나눔' 시간에는 제주 4.3 사건 유족, 탈북자와 금강산 관광사업 피해자가 증언한다.

6일 주제 강연에서 WCC 울라프 총무는 지난 30년간 세계교회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한 족적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평화통일을 향한 비전을 함께 공유한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평화체제를 앞당기기 위하여 해결되어야 할 시급한 과제들, 특별히 평화조약과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성명서와 실천계획도 채택한다. 미국교회와 시민사회, WCC 등이 중심이 되어 ‘한반도 전쟁반대 에큐메니칼 핫라인’의 설치를 추진하고, 세계교회가 각국 정부에 평화조약 성사를 위한 다양한 행동들을 조직하여 줄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회협은 "이 국제협의회를 통해 ‘재외동포협의회’를 조직하고, 대한 적십자사, 로마 교황청과도 협조하면서 평양에 협력사무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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