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지난해말 국내 가계 빚 1451조…연간 108조·8.1% 증가(종합)

3년 만에 가계 빚 증가율 한 자릿수로 떨어져
"주택담보대출 줄고 예금은행 기타대출 늘어"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8-02-22 14:01 송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은 그래픽프로그램으로 좌우반전). 2017.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은 그래픽프로그램으로 좌우반전). 2017.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이 145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가계 빚 급증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 대책 때문인지 두 자릿수던 증가율은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이 1450조9000억원이라고 22일 밝혔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

이는 2016년 말 1342조5000억원보다 108조4000억원(8.1%) 늘었다. 가계신용 잔액 증가율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4년 6.5%였던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10.9%, 11.6%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을 연이어 쏟아내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며 가계부채 증가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가계가 짊어진 빚은 정부의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향후 5년 동안 가계부채 증가율을 과거 10년(2005~2014년)간 연평균 증가율(8.2%) 수준 이내로 점진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가계가 짊어진 빚의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6년까지 최근 4년간 가계 가처분소득은 5% 수준이다. 이는 가계가 갚을 수 있는 수준보다 과도하게 부채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1370조100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가계대출이 28조8000억원 늘었다. 전분기 28조3000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한은은 "주택매매 감소 등으로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줄었다"면서도 "예금은행 기타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은 지난해 2분기 6000억원, 3분기 2조7000억원, 4분기 2조2000억원 등이 늘었다.

그러나 한은은 통상 4분기에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며 사실상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4분기 가계대출 41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줄었다. 한은 측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둔화에 주로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판매신용 잔액은 지난해 말 80조8000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3조원 늘었던 판매신용은 지난해 4분기 2조8000억원 늘며 증가 폭을 줄였다.

이에 한은은 지난해 4분기 판매신용은 추석 연휴 등에 기인한 지난 분기 말의 확대 요인이 해소되면서 전분기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wit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